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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원·양의지, 뜨거웠던 포수 타격전

기사입력 2015.08.15 22:08 / 기사수정 2015.08.15 23:04

박진태 기자


[엑스포츠뉴스=인천, 박진태 기자] 이재원과 양의지는 공격도 되는 포수들이었다.

두산 베어스는 15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SK 와이번스와의 팀 간 12차전에서 유민상의 역전 솔로 홈런과 함께 5⅔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은 불펜진에 활약으로 5-4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두산은 58승째(45패)를 기록하게 됐다.

양 팀의 포수는 중심 타순인 5번에 배치돼 공격의 선봉에 섰다. 이날 양의지는 5타수 3안타(1홈런) 1타점을 기록했고, 이재원은 5타수 2안타 2타점을 뽑아냈다.

먼저 불방망이를 과시한 쪽은 이재원이었다. 이재원은 3회말 SK 상위 타순이 만든 2사 2,3루 찬스에서 허준혁의 134km/h 속구를 당겨쳐 좌익수 옆 2타점 2루타를 뽑아냈다.

5회말 세 번째 타석에 선 이재원은 2사 1루 상황에서 노경은의 2구 120km/h 커브를 가볍게 쳐내 찬스를 잇는 중전 안타를 만들었다. 후속 타자 브라운이 범타로 물러나 홈을 밟는 데는 실패했다.

8회말에서는 선두 타자로 오현택과 승부에서 12구 127km/h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큼지막한 파울 타구를 만들어내 두산 벤치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두산의 안방마님 양의지는 첫 타석 윤희상에게 2루타를 뽑으며 타격감을 과시했다. 이후 두 번째 타석에서는 대포 한 방으로 자신의 존재감을 과시했다. 4회초 1사 상황에서 양의지는 바뀐 투수 전유수의 초구 141km/h 속구를 벼락같이 당겼다. 맞는 순간 홈런임을 직감할 수 있는 타구였다. 이는 SK를 한 점 차로 따라붙는 값진 홈런이었다.

7회초 양의지는 타점 찬스를 잡았다. 정수빈의 볼넷, 민병헌의 좌전 안타, 김현수의 고의4구로 만들어진 1사 만루의 기회. 여기서 양의지는 윤길현의 133km/h 슬라이더를 받아쳤지만 2루수 최정민의 글러브에 빨려들어가고 말았다. 역전 타점을 기록할 수 있었던 양의지의 입장에서 불운을 겪은 것.

9회초에는 1사 1루 상황에서 신재웅의 4구 137km/h 슬라이더를 당겨쳐 1사 1,2루로 찬스를 잇는 귀중한 좌전 안타를 뽑아냈다.

올 시즌 이재원와 양의지는 KBO리그를 이끄는 대표적인 공격형 포수. 이날 경기 전까지 이재원은 타율 2할9푼5리, 홈런 11개 타점 84개를 기록하고 있었다. 그의 기록 중 눈에 띄는 것은 바로 득점권타율. 그는 득점권에서 타율 3할7푼1리, 타점 72개를 쓸어담으며 찬스에서 강한 면모를 과시했다.


양의지 역시 15일 SK전을 치르기 전까지 타율 3할4푼을 기록하며 포수 중 가장 정교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이날 대포 한 개를 추가해 시즌 홈런 개수는 17개. 2010년 20개의 홈런을 기록했던 양의지는 커리어 두 번째 기록 달성에 도전하고 있다. 그는 올 시즌 정교함과 함께 장타력까지 갖춘 포수임을 보여주고 있다.

parkjt21@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DB


박진태 기자 parkjt2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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