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올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를 누빌 '쌍용' 기성용(26,스완지시티)과 이청용(27,크리스탈팰리스)이 개막전에서 나란히 아쉬움을 삼켰다.
올해 EPL을 누빌 한국인 프리미어리거인 두 선수가 개막 첫 날 아쉬움을 동반한 1라운드를 보냈다. 지난 시즌 스완지의 핵심이자 EPL을 대표하는 미드필더로 성장한 기성용은 어김없이 첼시와 개막전에 선발로 나섰지만 풀로 소화하지 못했고 이청용은 첫 경기를 밖에서 지켜봐야만 했다.
개막전 승리에 대한 강한 포부를 밝혔던 기성용은 아쉽게 전반 41분 교체됐다. 지난 시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개막전 축포를 터뜨렸던 기성용은 스완지는 물론 현지 언론도 첼시를 맞아 보여줄 활약에 대한 기대를 받았다.
기성용은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지난 시즌 출발이 완벽해서 남은 일정을 잘 소화했다. 올해도 똑같이 하고 싶다"고 포부를 보였다. 말처럼 기성용은 첼시를 맞아 치열한 허리 싸움을 펼쳤고 준수한 모습을 보여줬다.
페스와 조율, 수비적인 면은 물론 공격적인 면이 크게 부각됐다. 한 차례 중거리 슈팅과 함께 직접 돌파를 통해 상대 진영 깊숙하게 치고 올라가는 과감성을 보여주기도 했다.
하지만 너무 몸이 좋았던 것인지 전반 40분 허벅지를 붙잡고 쓰러졌다. 스완지는 곧바로 잭 코크와 교체했고 기성용은 햄스트링 부상 가능성이 커졌다. 그래도 다행인 점은 벤치에서 후반을 지켜보는 장면이 화면에 잡혀 안도할 수 있게 됐다.
기성용이 부상은 입었지만 자신의 색깔과 비중을 확실하게 보여줬다면 이청용은 기회를 잡지 못해 한숨을 내쉬었다. 지난달 25일 프리시즌서 골을 기록하며 강한 인상을 남겼던 이청용은 개막전 출전 가능성을 높였지만 정작 출전 명단에서 제외돼 아쉬움을 남겼다.
그러는 사이 이청용과 직접적으로 포지션 경쟁을 펼친 제이슨 펀천과 루이스 자하가 노리치 시티전에서 골을 합작하는 활약을 보여주면서 이청용으로선 쉽지 않은 주전 경쟁을 알리는 개막전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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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