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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이재원, 100안타-100타점에 대한 소중함과 기대

기사입력 2015.08.08 13:24



[엑스포츠뉴스=조은혜 기자] "그게 넘어가 버리더라고요." 

SK 와이번스 이재원(27)은 올시즌 100안타 기념구를 손에 넣기 위해 벼르고 있었다. 그러나 조금은 애석하게 이번에도 실패했다. 작년에 이어 두번째였다. 

이재원은 데뷔 9시즌 만에 처음으로 풀타임을 치른 지난해 시즌 초반 무서운 타격감으로 전반기가 끝나기도 전에 100안타를 때려냈다. 이재원이 한 시즌에 100안타를 친 것은 데뷔 후 처음이었지만, 주변에서는 '200안타 페이스'라고 생각해 그냥 넘겼다. 그러나 이재원은 그 해 아쉽게 139개의 안타를 치고 시즌을 마감했다.

첫 100안타가 유야무야 넘어갔던 만큼 이번에 더 의지를 불태웠던 이재원이었다. 4일 한화전에서 멀티 히트를 때려내 99안타를 만들어낸 이재원은 1군 신민철 매니저를 비롯한 주변에 꼭 100안타 공을 챙겨달라고 신신당부를 했다. 그리고 7타석 동안 안타를 신고하지 못하다가, 6일 자신의 마지막 타석에서 삼성 심창민을 상대로 홈런을 때려내고 100번째 안타를 완성했다.  

분명 기분 좋은 홈런이었지만 공이 담장을 넘어가 버리면서 100안타 기념구를 갖기 위한 이재원의 노력도 수포로 돌아갔다. 이재원과 신민철 매니저는 "문학이었으면 찾으려는 시도는 했을텐데, 포항이라 어쩔 수가 없었다"고 입을 모았다. 현재 이재원이 가지고 있는 기념구는 첫 안타 공 뿐. 두 번이나 100안타 기념구를 놓친 이재원은 이번에는 100타점이라는 목표를 바라본다.  

8일 현재까지 이재원은 81타점으로 팀 내 가장 많은 타점을 올리고 있다. 리그에서는 8위. 홈런 타자들이 즐비한 순위표에서 이재원은 홈런이 11개로 가장 적다. 이재원이 득점권에서 얼마나 강한 지를 알 수 있는 대목. 비결을 묻자 이재원은 "찬스에서 집중해서"라고 조금은 단순한 대답을 내놨다.

그러나 팀 내 타점 독주가 그리 기쁘지만은 않은 이재원이다. 이재원은 "내 앞에서 잘 쳤다면 타점을 많이 나눠 가졌을텐데 그러지 못해 나에게 기회가 많이 돌아온 것 같다"고 아쉬워 했다.

이재원은 "3할, 15홈런, 100타점이 목표"라고 얘기했다. 만약 이재원이 올시즌 100타점을 달성할 경우 조인성이 2010년 LG에 있을 당시 기록했던 107타점에 이어 포수 두번째로 100타점을 기록하게 된다. 현재 페이스대로라면 조인성의 기록을 넘을 수도 있다.  

그리고 이재원은 "팀 최고 타점에 도전하고 싶다"는 의지를 내비치기도 했다. SK가 가지고 있는 최고 타점은 2004년 이호준의 112타점이다. 현재 페이스라면 그리 어려운 도전은 아니다. 이재원은 "100타점 기념구는 꼭 내 손에 들어왔으면 좋겠는데, 그 때도 홈런으로 달성하면 어떡하나"라며 웃어보였다. 그 미소 속에는 '미스터 클러치'의 자신감이 배어있었다. 

eunhwe@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DB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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