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박상진 기자] 진에어 그린윙스가 쿠 타이거즈를 꺾고 뒤늦게 10승 대열에 합류하며 플레이오프 진출의 마지막 희망을 살렸다.
7일 오후 서울 용산구 용산 e스포츠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스베누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 2015 서머’ 2라운드 6주차 4경기에서 진에어 그린윙스는 쿠 타이거즈에 2대 1 승리를 거뒀다.
스베누와 아나키에 충격의 2연패를 당한 진에어는 정글에 ‘윙드’ 박태진, 미드에 ‘쿠잔’ 이성혁, 그리고 원거리 딜러에 ‘캡틴잭’ 강형우를 선발 출장시켰다. 쿠 타이거즈 역시 ‘위즈덤’ 김태완이 정글 포지션에 출장했다.
1세트 선취점은 경기 16분경 쿠 타이거즈가 기록했다. 진에어가 드래곤 사냥에 나선 사이 ‘트레이스’ 여창동을 잡아낸 것. 진에어는 이 여파로 탑 타워를 내줬다. 진에어 역시 ‘스멥’ 송경호의 나르를 잡아냈다.
진에어와 쿠 타이거즈는 계속 산발적으로 국지전을 이어가며 소수의 사상자만을 낸 체 전투를 이어갔다. 이 과정에서 쿠 타이거즈가 이득을 보았지만 두 번째 바론 상황에서 박태진이 스틸에 성공하며 진에어의 분위기가 좋아졌다. 이후 드래곤 상황에서도 박태진이 스틸을 다시 한 번 성공하면서 경기 향방은 더욱 묘연해졌다.
그러나 진에어는 세 번째 바론을 획득한 후 바로 쿠 타이거즈의 본진으로 돌격했고, 수비 인원이 부족한 쿠 타이거즈는 방어에 실패하며 갈길 급한 진에어가 1세트를 가져갔다.
이어진 2세트 경기도 두 팀 모두 라인전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쿠 타이거즈가 드래곤과 타워 두 개를 파괴하며 빠르게 앞서나갔다. 1세트에서 활약했던 박태진도 정글에서 킬을 내주며 경기는 급속하게 쿠 타이거즈 쪽으로 기울었다.
그러나 네 번째 드래곤 타이밍에서 박태진이 다시 드래곤 스틸에 성공한 후 김태완의 앨리스를 잡으며 반역의 실마리를 풀어냈다. 쿠 타이거즈 역시 바론 이후 드래곤 4중첩을 쌓으며 진에어를 압박했다.
쿠 타이거즈는 탑 2차 타워를 둔 전투에서 승리하며 억제기까지 파괴했다. 억제기를 잃은 진에어는 상대 드래곤 5중첩을 저지하기 힘든 상황. 결국 쿠 타이거즈는 2세트에서 진에어를 격파하고 경기를 3세트로 끌고 갔다.
진에어는 3세트 승리를 위해 미드 라이너 ’갱맘’ 이창석과 원거리 딜러 '파일럿' 나우형을 투입했다. 이전 경기에서 계속 부진한 모습을 보인 이창석이었지만 다시 한 번 미드 빅토르를 잡으면서 명예 회복을 노렸다. 진에어는 바텀 라인에서 '프레이' 김종인을 잡으며 선취점을 획득, 이창석의 어께를 가볍게 했다.
바텀에서 계속 교전이 일어나고 킬 상황이 일어났다. 그러나 진에어가 드래곤 앞에서 상대 둘을 잡아내고 드래곤까지 전리품으로 가져갔다. 탑에서 여창동이 잡히긴 했지만 경기 주도권은 진에어가 잡고 있었다. 그러나 여창동이 두 번째 킬을 내주자 진에어의 여유가 사라졌다.
네 번째 드래곤과 겹친 바론을 쿠 타이거지가 가져갔다. 진에어도 역시 드래곤을 가져가며 4중첩을 쌓았다. 다섯 번째 드래곤을 두고 두 팀이 벌이 전투에서 이창석이 김종인을 잡으며 전투를 열었고, 나우형이 상대를 정리하며 드래곤 5중첩을 완성했다.
쿠 타이거즈는 기적적으로 상대의 드래곤 5중첩을 두 번 막아내며 계속 저항했다. 진에어도 중요한 경기인 만큼 성급하게 진입할 수 없었다. 그러나 세 번째 드래곤 5중첩 상황에서 상대 바텀 타워를 파괴하고 결국 이날 경기를 잡았다.
이번 경기에 승리한 진에어 그린윙스는 뒤늦게 10승 대열에 합류했다. 또한 나진의 잔여 경기 결과에 따라 플레이오프 진출 가능성을 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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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진 기자 valle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