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05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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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 향한 을의 외침…배치기, 스웨그 없는 'B급 힙합'(종합)

기사입력 2015.08.06 16:46 / 기사수정 2015.08.06 17:01

한인구 기자


[엑스포츠뉴스=한인구 기자] 힙합 그룹 배치기가 '갑을 향한 을의 외침'을 대변하면서 'B급 정서'로 돌아왔다.

배치기의 새 미니 앨범 '갑중갑(甲中甲)' 발매 쇼케이스가 6일 서울 마포구 홍대 롤링홀에서 열렸다.

이날 배치기는 수록곡 '선4'의 무대로 새 앨범의 첫 선을 보였다. 이들은 귀를 잡아끄는 화려한 랩을 전했다.

'선4'는 진심인척하지만 발등 찍는 이기적인 세상에서 살아남으려면, 의리나 괜한 형제애 따위는 믿지 말고 자신을 믿고 살라는 가사를 담았다.

이어 무웅은 "데뷔한 지 10년이 지났다. 쇼케이스를 여는 것은 처음이다"고 운을 뗐다. 이어 탁은 "쇼케이스 현장에 테이블이 많아 당황스러웠다"고 말했다.

탁은 타이틀곡 '닥쳐줘요'과 관련해 "이번 앨범에는 저희가 을이 되어 써내려간 가사가 많다. '닥쳐줘요'는 이제는 알아들었으니 내 이야기를 들어달라는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걸그룹 EXID 솔지가 피처링에 참여한 '닥쳐줘요' 뮤직비디오와 무대가 이어졌다.

'닥쳐줘요'는 잔소리만 하는 세상을 향해 퉁명스럽게 조용히 해달라고 말하는 곡이다. 솔지의 고혹적인 목소리와 배치기만의 독특한 랩이 조화를 이룬다. 

탁은 "2년 7개월 만에 앨범을 발표했다. '갑중갑'은 갑 중의 갑이라는 뜻이다"고 말했고, 무웅은 "'세상이 갑을 중심으로 돌아가고, 우리는 왜 치이고 살까'라는 의미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탁은 "'눈물샤워' 이후 2곡을 냈다. '눈물샤워' 만큼 성공하지 못해 많은 분들이 모르신다"면서 "전작의 성공을 잇기 위해 열심히 작업했다"고 말했다.

무웅은 2년 넘게 앨범을 준비한 것에 대해 "그동안 노래를 많이 만들었다. 썼다가 버린 곡도 수두룩했다. 회사 측에 원하는 대답을 얻지 못해 어떤 노래를 만들어야 하는지 고민됐다"고 전했다.

배치기는 10년 동안 힙합신에서 활약했다. 엠넷 '쇼미더머니' '언프리티랩스타'가 방영되고, 음원 차트에서도 힙합 장르의 곡이 높은 순위를 기록하고 있다. 힙합 전성시대다.

탁은 "최근 힙합은 스웨그를 하는 것이 대세다. 저희는 그런 색깔이 아니다. 배치기는 배치기 스타일의 랩을 하는 것이 정답인 듯하다. B급이고 다소 저질인 가사를 썼다"고 말했다.

이어 탁은 피처링에 참여한 EXID 솔지에 대해 "솔지가 녹음실에서 흐트러짐없이 한 번에 노래했다. 아이돌 그룹 보컬이기 때문에 의문도 있었지만 실력을 보고 엄청 놀랐다"고 전했다.

배치기 쇼케이스 진행을 맡은 신보라는 "'복면가왕'에서 솔지와 대결을 펼쳤는데, 정말 노래를 잘한다"고 솔지의 실력을 극찬했다.

탁은 쇼케이스 현장에서는 예고되지 않은 결혼 발표를 했다. 

그는 "올해 10월에 결혼을 한다. 1년간 연애했다. '속도 위반'을 한 것은 아니다"며 "자녀 계획은 천천히 세울 것이다. 앨범 발표, 결혼 준비 등으로 바쁘게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밝혔다.

'갑중갑'은 타이틀곡 '닥쳐줘요(feat. 솔지 of EXID)'를 비롯해 '선4' '마파람' '잔정치레(feat. 스윗소로우)' '라디오(feat. 앙리)' 등 5곡이 수록됐다.

in999@xportsnews.com / 사진 = 배치기 ⓒ YMC엔터테인먼트

한인구 기자 in999@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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