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페드로 로드리게스(28)가 예고됐던 FC바르셀로나에서의 마지막 경기를 마쳤다.
페드로는 6일(한국시간) 홈구장인 캄프누에서 열린 AS로마와의 2015 호안 감페르컵에서 후반 15분 교체 투입돼 30분 가량 경기를 소화했다.
감페르컵은 바르셀로나가 매년 한 번씩 치르는 친선경기로 창립자인 호안 감페르를 기리기 위해 마련됐다. 새로운 시즌을 앞두고 출정식 개념으로 선수와 팬이 함께 밝은 미래를 내다보는 무대다. 선수들은 경기에 앞서 개인별로 호명돼 큰 박수와 함께 응원을 받는다.
그러나 페드로에게 이번 감페르컵은 남달랐다. 올 여름 이적설 중심에 섰던 페드로는 최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행이 임박한 상황이다. 그래선지 스페인 언론은 "감페르컵이 페드로가 바르셀로나 소속으로 뛰는 마지막 경기다. 페드로는 이 경기에서 팬들에게 작별 인사를 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별을 예감했는지 팬들도 페드로에게 따뜻한 박수를 건넸다. 현지 언론은 교체 투입될 때와 페드로가 볼을 잡았을 때 페드로의 이름이 경기장 곳곳에서 울려 퍼졌다고 밝힐 정도다.
사실상 마지막 경기를 뛴 만큼 페드로의 이적 발표 시기가 궁금하다. 영국과 스페인 언론의 보도를 살펴보면 현재 바르셀로나와 맨유가 협상을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이적료에 대한 입장 차이는 있다. 바르셀로나는 바이아웃 금액인 3천만 유로(약 382억 원)를 고수하지만 맨유는 이에 미치지 못하는 2700만 유로(약 344억 원) 선에서 마무리할 생각이다. 그래도 견해차가 크지 않아 합의가 곧 될 것이란 예상이 지배적이다.
스페인 언론 '문도데포르티보'는 페드로의 맨유 합류 시점을 다음주로 보고 있다. 루이스 엔리케 감독이 가급적 유럽축구연맹(UEFA) 슈퍼컵까지 페드로를 명단에 포함하길 원하고 있어 슈퍼컵을 마친 뒤 이적 과정이 모두 완료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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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