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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시안컵] 슈틸리케도 확실한 답을 찾지 못한 '김신욱 활용'

기사입력 2015.08.05 21:14 / 기사수정 2015.08.06 11:14

김형민 기자


[엑스포츠뉴스=우한(중국)., 김형민 기자] 축구대표팀에서도 김신욱(27)의 활용에 대한 확실한 답을 보지 못했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5일 중국 우한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2015 동아시안컵 남자부 2차전 경기에서 일본과 1-1 무승부를 거뒀다. 이번 경기에서 슈틸리케 감독은 김신욱 카드를 꺼내들었지만 K리그에서 항상 주목받고 있는 김신욱 활용법에 대한 답을 찾을 수 있지 않을까라는 주변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이번 한일전은 김신욱에게 특별했다. 갚아야 할 빚이 많았다. 일본과 바히드 할릴호지치 감독에게 보여줘야 할 복수가 있었다. 지난 2011년 삿포르 참사를 기억하고 있었다. 당시 경기에 교체로 나섰던 김신욱은 한국의 0-3 아쉬운 패배를 막지 못했다. 인천아시안게임에서도 부상으로 한일전에 나서지 못해 한일전에 대해서는 좋은 기억이 없던 김신욱으로서는 이번이 절호의 찬스였다.

추가로 할릴호지치 감독에 대해 맺힌 것도 많았다. 지난해 브라질월드컵 멤버로 나섰던 김신욱은 알제리와의 조별리그 2차전에서 한국의 2-4 패배를 지켜만 봐야 했다. 후반에 잠시 교체 투입됐지만 그가 할 수 있는 일은 없었다. 당시에 알제리를 이끈 감독이 할릴호지치 감독이었다.

파주에 처음 소집됐을 당시 김신욱은 "당시 알제리는 경기력 면도 그렇고 선수들의 동기부여가 워낙 잘 돼 있었다. 팀 색깔도 분명했다. 완패를 당했는데 이번에 경기를 하는 일본은 그때 알제리 선수들만큼의 개인 능력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이번에는 당하지 않겠다는 각오를 보이기도 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김신욱을 과감하게 선발로 출격시켰다. 그의 압도적인 높이를 활용해 일본을 상대로 기선을 제압하겠다는 구상이었다. 앞서 열렸던 북한-일본 전에서 북한의 장신 공격수 박현일이 일본 수비라인을 무너뜨렸던 장면을 참고했다.

전반 초반부터 김신욱은 의욕적인 움직임을 보였다. 이를 의식한듯 일본은 중앙 수비수 마키노 토모아키를 붙여서 김신욱의 공중볼 장악을 견제했다. 전반 5분에 김신욱이 헤딩을 위해 뜨자 마키노가 파울로 끊었고 전반 8분에도 같은 장면이 나왔다. 전반 12분에는 김신욱이 왼쪽 측면으로 이동하면서 헤딩 패스를 시도했지만 그대로 나갔고 전반 33분에도 헤딩을 하려다가 파울을 얻어냈다.

넓은 활동량과 움직임도 좋고 확실히 높이도 위력이 있었다. 김신욱이 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일본에게는 위협이 됐다. 하지만 결정적인 장면을 만들어내는 데는 부족함이 있었다. 코너킥 등 세트피스 찬스에서도 김신욱의 머리는 진가를 보여주지 못했다.

후반전에도 상황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김신욱은 후반 4분에 상대 수비수를 등지고 슈팅까지 때려봤지만 파울이 선언됐다. 후반 16분에는 왼쪽에서 날아온 크로스를 김신욱이 쇄도하면서 헤딩을 노렸지만 이도 머리에 공에 맞지 않아 무산됐다. 결국 김신욱의 골은 터지지 않았고 높이의 효과도 보지 못했다. 앞으로 대표팀도 김신욱의 활용법에 대한 고민이 필요해보인다.

khm193@xportsnews.com / 사진=김신욱 ⓒ 엑스포츠뉴스DB


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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