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우한(중국), 김형민 기자] 남자축구대표팀의 주장 김영권이 일본을 누른 여자축구대표팀에 축하 메시지를 전했다.
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4일 중국 우한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2015 동아시안컵 2차전 경기에서 일본을 2-1 역전승으로 꺾고 2연승을 기록했다.
멋진 역전극의 장면을 남자대표팀 선수들도 지켜봤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남자팀은 식당에서 저녁 식사를 하면서 여자팀의 한일전을 시청했다. 경기 초반부터 보지 못했지만 첫 골을 하이라이트로, 두번째 골을 직접 중계를 통해 보면서 기쁨을 함께 누렸다. 슈틸리케 감독도 옆에 와서 여자팀의 경기를 지켜보면서 함께 즐거워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영권은 "먼저 여자축구 일본전에 이긴것에 대해 너무너무 기쁘다"면서 "특히 첫번째 골을 넣었을때 심서연선수 유니폼을 들고 세레모니하는 영상을 봤는데 호주 아시안컵때 청용이형하고 자철이형이 부상으로 도중에 돌아갔던 생각이 난다. 결승전에 청용이형, 자철이형 유니폼을 락커에 함께 걸고 함께한다고 생각하며서 뛰었었는데..이런 동료애가 있을때 팀 안에는 더 큰 힘이 나는것 같다"고 본 소감을 밝혔다.
지난 1월 호주아시안컵에서 김영권은 대표팀의 일원으로 속해 뛰었다. 당시 대회 도중 이청용과 구자철이 연이어 부상을 당해 조기 귀국하는 등 갑작스러운 공백 속에서도 남은 선수들이 똘똘 뭉쳐 준우승을 기록했었다. 이를 경험한 김영권에게는 심서연이 불의의 부상으로 빠지고 보여준 여자대표팀의 투혼이 인상 깊을 수 밖에 없었다.
김영권은 "체력적으로 더 힘들었겠지만 심서연 선수를 생각하는 선수들의 정신력이 오늘의 승리를 가져온것 같다"고 평가했다.
khm193@xportsnews.com / 사진=조소현 세리머니 ⓒ 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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