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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시안컵] 조소현 "심서연 위한 세리머니, 내가 해서 기쁘다"

기사입력 2015.08.04 22:47

김형민 기자


[엑스포츠뉴스=우한(중국), 김형민 기자] 여자축구대표팀의 간판 미드필더 조소현이 한일전에 나온 동점골과 자신의 세리머니의 배경을 밝혔다.

조소현은 4일 중국 우한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2015 동아시안컵 2차전 경기에서 일본을 상대로 후반전에 시원한 중거리포를 터트려 한국의 2-1 역전승을 이끌었다.

이날 최고의 장면은 바로 조소현의 세리머니였다. 골을 확인한 조소현은 벤치로 가서 아쉽게 한국으로 떠난 심서연의 유니폼을 들어올리면서 함께 하지 못한 아쉬움을 달랬다. 심서연은 오른쪽 무릎전방십자인대가 파열되는 부상을 입어 정확한 치료를 위해 4일 한국으로 떠났다.

조소현은 "우리끼리 (심)서연이가 같이 있고 싶어했지만 부득이하게 먼저 가게 되어서 (심)서연이를 위해 무언가를 해줘야겠다고 이야기가 됐었다"면서 "먼저 골을 넣는 사람이 세리머니를 하자고 했는데 내가 하게 되어서 너무 기뻤다"고 말했다.

이어 심서연의 공백을 메우는 것에 대해 "선수들이 한두번 겪었던 것이 아니니까 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고 (심)서연이도 우리에게 걱정하지 말고 우승하고 오라고 이야기해줬었다"며 서로 간의 특별한 교감이 있었다고 밝혔다.

이번 일본전까지 승리를 거두면서 대표팀은 대회 2연승을 달렸다. 이로써 지난 2005년 초대 우승 이후 10년만에 동아시안컵 챔피언 등극에 한발 더 다가서게 됐다. 남아있는 북한전까지 승리하면 3연승으로 정상의 자리에 오를 수 있다.

조소현은 "북한이 많이 힘든 팀이다. 리그를 치르고 따지고 보면 4경기를 뛰는 것인데 그래서 회복을 좀 더 빨리하면서 회복을 잘하면 좋은 모습을 보일 것 같다"며 체력 회복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아무래도 북한 경기를 여러번 보다보면 해법이 있지 않을까 한다. 아시안게임때 아쉬웠으니까 한번 이번에는 잡아보고 싶다"며 필승을 다짐했다.

khm193@xportsnews.com / 사진=조소현 세리머니 ⓒ 대한축구협회 제공

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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