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4 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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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시안컵] 심서연이 떠나면서 남긴 문자 "미안합니다"

기사입력 2015.08.04 22:36

김형민 기자


[엑스포츠뉴스=우한(중국), 김형민 기자] 아쉽게 동아시안컵을 중도에 하차한 심서연이 선수단에 남긴 말은 "미안하다"였다.

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여자축구대표팀은 4일 중국 우한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2015 동아시안컵 2차전 경기에서 일본을 2-1로 잡았다. 기분 좋은 2연승을 거뒀지만 이 순간을 심서연과 함께 하지 못해 아쉬웠다.

심서연은 중국과의 1차전에서 오른쪽 무릎전방십자인대가 파열되는 부상을 입고 정확한 치료를 위해 한국으로 돌아갔다. 심서연의 부재를 아쉬워한 선수들은 후반전에 조소현의 동점골이 터지자 심서연의 유니폼을 들고 함께 하지 못한 아쉬움을 달랬다.

경기후 윤덕여 감독은 "심서연이 한국으로 갈 때 함께 하지 못했다. '죄송하다'는 문자메시지도 받았다. 그래서 돌아가서 잘 치료받고 다음에 함께 하자는 메시지를 보냈다. 내가 배웅이라도 갔어야 했는데, 잘 도착했다고 문자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조소현의 특별했던 세리머니에 대해서도 큰 의미를 부여했다. 윤 감독은 "다들 보셨겠지만 골 세리머니나 선수들의 모습이 함께 하고자 했던 마음이 심서연 선수에게 잘 전달됐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경기내용에 대해 윤덕여 감독은 "오늘 굉장히 힘든 경기를 했다. 경기 내용적으로는 우리가 부족한 면이 있었지만 우리 선수들이 먼저 실점하고 후반전에 2득점해서 이겼다는 것에 의미를 두고 싶다"면서 "우리 선수들이 포기하지 않고 해서 고맙게 생각. 오늘 심서연 선수와 함께 하지 못해 아쉽지만 최선을 다해서 선수들이 승리할 수 있었다는 점에 대해 기쁘게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우승에도 한번 도전해보겠다고 각오를 드러냈다. 남은 북한전에서 이겨 3연승을 거두면 한국은 2005년 초대 우승 이후 10년만에 동아시안컵 우승컵을 들어올리게된다. 윤덕여 감독은 "먼저 우리가 2연승을 해서 10년만에 다시 우승에 도전하는데 북한과의 경기가 남아있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체력 회복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우리가 3일간의 시간이 있지만 휴식에 초점을 맞춰서 마지막 경기까지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도록 선수들과 한번 최선을 다해보겠다"고 말했다.

khm193@xportsnews.com / 심서연 ⓒ 대한축구협회 제공

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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