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2-01 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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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어긋난 계산 '양현종의 붕괴'

기사입력 2015.08.04 21:28 / 기사수정 2015.08.04 21:30

나유리 기자


[엑스포츠뉴스=목동, 나유리 기자] 연승은 언제든지 끊길 수 있다. 하지만 '에이스'의 침몰은 치명상이다.

KIA 타이거즈는 4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넥센 히어로즈와의 시즌 13차전에서 6-11로 패했다. 말 그대로 완패였다.

경기전까지 KIA는 SK, 한화를 상대로 한 6연전을 모두 싹쓸이하면서 올 시즌 두번째 6연승을 질주하고 있었다. 더욱이 넥센과의 1차전에 양현종이 등판하는만큼 내심 시즌 첫 7연승까지 내다볼 수 있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계산은 완벽하게 어긋났다. 양현종이 올 시즌 최악의 피칭을 남겼다. 지난 2013년 6월 8일 이후 2년 2개월만에 목동 구장에 선 양현종은 4회를 제외한 매 이닝 고비를 맞았다. 1회말 2아웃을 잘 잡고 유한준, 박병호의 연속 2루타로 첫 실점 했고 김민성에게 투런 홈런을 허용했다. 1회에만 3실점하면서 사실상 분위기가 넥센쪽으로 기울었다.

2회에도 선두 타자 박헌도의 홈런과 추가 실점, 3회에는 윤석민의 희생 플라이로 또 1점을 내준 양현종은 5회말 유한준-박병호에게 '백투백 홈런'까지 허용하면서 'KO패'를 당했다. 올 시즌 자신의 한 경기 최다 실점(8실점), 최다 피홈런(4개)이고 경기 전까지 2.01이던 평균자책점은 2.49까지 치솟았다. 

선발이 무너지자 손을 쓸 수 없었다. 더군다나 상대 선발 송신영 공략에 완전 실패했다. 이날 KIA가 송신영으로부터 낸 점수는 2회초 이범호의 솔로 홈런과 7회초 뒤늦은 1득점이 전부였고, 그마저도 양현종이 추가점을 내준 후 의지가 꺾였다. 투구수도 많지 않아 송신영이 7회까지 마운드를 지키며 시즌 7승째를 수확하도록 도왔다. 

후반들어서는 수비 집중력도 아쉬웠다. 기록된 실책은 하나도 없었지만 몇몇 느슨한 플레이가 나왔고, 운까지 따리지 않으면서 실점으로 연결됐다. 

경기 후반 공격이 풀린 것이 더 아쉬웠다. 7회와 8회, 마지막 9회까지 상대 불펜을 공략해 점수를 얻어 1-11에서 4-11까지 따라붙었다. 앞선 이닝에서 실점을 줄였다면 강한 압박을 가할 수 있었겠지만 이미 점수차가 너무 컸다.

NYR@xportsnews.com / 사진 ⓒ KIA 타이거즈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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