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4 0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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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전 1무 1패, 서로 실망한 일본과 할릴호지치

기사입력 2015.08.03 16:39 / 기사수정 2015.08.03 16:44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일본 축구계가 충격에 빠졌다. 약체 싱가포르와 북한에 연달아 승리하지 못하면서 후폭풍을 맞고 있다.  

일본이 아시아권에서 2경기 연속 고개를 숙였다. 해외파를 총동원하고도 지난 6월 2018 러시아월드컵 2차예선서 싱가포르와 0-0으로 비겼던 일본은 전날 열린 동아시안컵에서도 북한에 역전패를 당하면서 어수선한 분위기에 휩싸였다. 

제아무리 이번 대회 해외파 없이 모두 J리거로 채운 일본이라지만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29위인 북한에 힘없이 무너진 것은 충격이었다. 특히 후반 들어 북한의 뻔한 공격루트를 차단하지 못하고 내리 2골을 허용하던 모습은 아시아 강호라 불리던 일본의 모습이 아니었다.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선수 능력에 바히드 할릴호지치(63) 감독이 뿔났다. 할릴호지치 감독은 "선수들이 체력적으로 준비가 되어 있지 않았다. 피곤한 모습이 엿보였다. 실망했다"면서 선수들의 자세를 꼬집었다. 더 나아가 대회 직전까지 J리그 일정을 소화케 한 일본축구협회의 대회 준비 과정에도 불만을 드러내 더욱 분위기가 냉랭해졌다. 

지난 3월 부임 직후 친선경기에서 3연승을 내달리며 찬사를 보냈던 일본 언론도 북한전 패배 후 돌아선 모양새다. '니칸스포츠'는 "취임 후 3연승은 모두 홈에서 치른 친선경기였다. 정작 공식전에 들어가자 1무 1패에 머물고 있다"면서 "실망했다는 감독의 말을 다시는 듣고 싶지 않다"고 불편한 심기를 숨기지 않았다. 

더구나 이 매체는 기사 마지막에 "1993년 FIFA 랭킹이 제정된 이후 100위권 이하 국가에 패한 것은 지난 2011년 북한에 패한 것을 비롯해 이번이 두 번째"라고 명시하며 "당시 북한은 124위였다. 현재 북한은 129위로 더 순위가 내려갔다. 이번 패배가 최악의 기록으로 남게 됐다"고 강조했다.  

puyol@xportsnews.com / 사진 ⓒ AFPBBNews=News1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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