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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前일夜화] '해투3' 서해영·신제록·오민정, 이것이 형제의 참맛

기사입력 2015.07.31 03:20 / 기사수정 2015.07.31 03:21

박소현 기자

[엑스포츠뉴스=박소현 기자] "노잼과 노잼이라 핵노잼", "네 가슴은 마실갔냐"….

지난 30일 방송된 KBS 2TV '해피투게더3'는 그 어느때보다도 치열한 공방전이 펼쳐졌다. 공방전을 펼친 대상은 다름 아닌 가족이었다. 신성록-신제록 형제, 서인영-서해영 자매, 오상진-오민정 남매가 한자리에 모여 거침없는 토크 열전이 열렸다.

포문을 연 것은 신성록과 신제록 형제였다. 188cm의 우월한 유전자를 자랑하는 두 사람은 티격태격 했다. 농구선수 출신인 신제록이 원해 방송에 출연하게 됐다고 하소연을 한 신성록은, 어디로 튈지 모르는 신제록의 입담에 전전긍긍해 웃음을 자아냈다. 자신의 이미지를 위해서 방송분량이 줄어드는 것도 개의치 않겠다는 태도로 눈길을 끌었다. 

반면 신제록은 은근한 허언증 캐릭터를 선보였다. 국내 유일의 일본냉면 요리사인 그는 학창시절 자신을 기다리는 소녀팬에 대한 일화부터 대만에서 자신을 '센디루'라고 부르며 한류스타 부럽지 않았다는 이야기를 시시콜콜 털어놨다. 자신이 잘나가던 시절, 당시 무명배우였던 형을 위로했다고도 밝혔지만 이내 신성록은 그렇게 잘나가지 않았다며 바로 반격에 나서 '현실형제' 다운 모습을 보여줬다.

신제록은 특히 야간매점 메뉴를 만드는 과정에서 간단하고 빠르게 만들어야 하는 야식임에도 불구하고, 토치를 꺼내 직화로 익히는 장면을 선보이는등 지난 방송분의 도경완을 연상케 하는 모습이었다. 결국 오랜 시간과 정성을 들여야 하는 '신성한 제록볶음'으로 1표 밖에 받지 못하는 굴욕을 맛보기도 했다. 



서인영, 서해영 자매는 수위높고 화끈한 토크도 문제 없었다. 청순한 미모를 지닌 '잠실얼짱' 서해영은 언니 서인영이 아버지에게 쇠몽둥이로 맞았다는 충격 고백을 서슴치 않았다. 목재처럼 마감이 된 것으로 보여 쇠몽둥이인 줄 모르고 아버지가 들었다는 이야기부터, 볼일을 보면서 화장실 문을 열어놓고 이야기를 나눠야 하는 서인영의 숨겨진 습관 같은 것들이 줄줄이 터져나왔다. 

자유로운 토크 스타일인 서인영을 만류하는 것 같았지만 서인영이 털어놓은 서해영도 만만치 않았다. 서해영은 언니 서인영이 살이 찐 것은 아닌지 지적을 했고, 글래머인 서인영은 서해영에게 가슴이 어딨냐는 식으로 자매들만이 나눌 수 있는 이야기를 나눴다. 평소 친구처럼 지내고 있다는 두 사람다웠다.

반면 오상진과 오민정 남매는 달랐다. 시작 전부터 오상진은 "노잼과 노잼이라 핵노잼일까 걱정된다"며 우려를 드러냈다. 바른생활의 상징과도 같은 오상진과 오민정 남매의 폭로전은 앞의 신제록, 신성록 형제나 서인영, 서해영 자매와는 다소 다른 양상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두 사람도 은근한 재미를 안겨줬다. 프랑스 유학을 보내준 오상진은 오민정이 프랑스 클럽에 대해 자연스럽게 대화하자 발끈하며 공부안하고 놀았느냐며 못마땅해 하는 모습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오민정은 여자친구의 과제는 척척해주면서 자신이 부탁하는 것은 매몰차게 거절하는 오상진의 이중적인 태도에 불만을 털어놓았다. 상을 많이 받았던 오빠 오상진의 과거나, 예쁜 어린이 선발대회 등 끼가 많았던 여동생의 어린시절을 회상하는 남매의 모습은 잔잔한 미소를 띄우게 했다.

'해피투게더3'는 지난 방송분에서는 연예계를 대표하는 유쾌한 부부들로 호평을 받았다. 이번에는 서로를 향해 가장 잘 알고, 깊은 이야기를 꺼낼 수 있는 형제, 자매, 남매들과 함께 하며 편안하게 볼 수 있는 유쾌한 폭로전을 안방극장에 선사하며 목요일 밤을 웃음으로 책임졌다. 

sohyunpark@xportsnews.com /사진=KBS 방송화면

박소현 기자 sohyunpark@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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