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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리뉴 감독 "새 선수 없이 발전하는 것도 좋은 도전"

기사입력 2015.07.22 15:55 / 기사수정 2015.07.22 16:41

김형민 기자


[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첼시의 조제 무리뉴(52) 감독이 다음 시즌 목표를 "발전"이라고 답했다. 여기에 조금 더 의미를 부여해 "큰 영입 없이 발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라이벌팀들이 선수 영입에 혈안이 되어 있는 가운데서 보인 여유이자 자신감이었다.

무리뉴 감독은 22일(한국시간) 영국 스카이스포츠 방송에 출연해 다음 시즌을 앞둔 구상 등을 밝혔다. 매번 이적시장 때마다 단골손님으로 나섰던 첼시가 이번에는 비교적 조용하다. 빈 자리를 메우는 데만 공을 들였다. FA로 풀린 디디에 드록바를 대신해 라다멜 팔카오를 임대 영입했고 아스날로 떠난 체흐로 인해 생긴 골키퍼 공백은 아스미르 베고비치를 데리고 와 메우게 됐다.

최근에는 필리페 루이스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로 갈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에버튼으로부터 존 스톤스를 영입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스톤스만 오게 되면 그 뒤로는 지갑을 닫겠다는 것이 무리뉴의 생각이다.

그동안의 지도자 생활을 감안하면 무리뉴의 행보도 달라졌다. 시즌마다 잘못된 점이 확인되면 그에 맞춰 다음 이적시장에서 보강을 적극적으로 했던 그는 이번 만큼은 큰 틀을 깨고 싶어하지 않는 눈치다. 지난해 프리미어리그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린 스쿼드인데다 어느정도 자신이 원하는 색깔을 잘 낼 수 있는 선수들로 구성됐다는 점이 가장 큰 이유다. 여기에 더해 한번 기존의 선수들을 위주로 다음 시즌 새로운 색깔을 내면서 팀을 발전시키는, 색다른 도전에 나서겠다는 의미 있는 목표도 세웠다.

무리뉴는 "지금은 더 이상 새로운 선수들을 원하지 않는다. 하지만 항상 시장이 열리면 준비를 해야 한다. 누군가가 우리 선수를 영입하기 위해 돈을 들고 찾아온다면 우리도 행동할 준비가 필요하다"면서 "레프트백만 필요하다. 루이스가 가고 나면 생기는 돈을 들고 시장을 살펴볼 필요는 있다. 그 외에 다른 포지션에는 보강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내가 가장 큰 목표는 챔피언스리그 우승이 아니라 내일 경기에서 이기는 것이다. 발전하고 또 발전하는 것 외에는 다른 목표가 없다"면서 "새로운 선수들 없이 팀이 발전하는 것도 우리에게는 좋은 도전"이라고 강조했다.

만약 첼시가 다음 시즌에 프리미어리그 2연패를 달성하게 된다면 다른 팀들에게는 직격탄이 된다. 돈을 적게 쓰고도 우승하는 효율적인 면모로 많은 돈을 들인 라이벌들에게는 무리뉴가 전하는 가시 달린 메시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

무리뉴 감독은 "우리는 지난 시즌과 정확하게 같은 선수들을 보유하고 있고 스쿼드도 같고 팀도 기본적으로 모두 같다"면서 "우리는 선수 한명, 두명, 세명, 네명을 영입하기 위해 돈을 써서 더 좋아진 팀들을 상대로 싸울 수 있는 무언가를 만들어가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지금 가지고 있는 것들을 발전시키고 높은 동기를 갖고 시즌을 소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khm193@xportsnews.com / 사진=조제 무리뉴 ⓒ AFPBBNews=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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