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잠실, 나유리 기자] 4년 연속 두자릿수 승리. 그리고 상위권 도약을 노리는 팀에게도 중요한 1승이었다.
넥센 히어로즈는 2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시즌 9차전에서 4-1로 승리를 챙겼다. 이날 넥센의 선발 투수는 앤디 밴헤켄이었다. 밴헤켄은 LG의 우규민과 선발 맞대결을 펼쳤다.
밴헤켄과 우규민 둘 다 각자의 사정을 안고 후반기 첫 등판에 나섰다. 양상문 감독이 소사가 아닌 우규민을 이날 선발로 내세운 것은 상대 전적 때문이었다. 우규민은 올해 넥센전에서 1승 무패 평균자책점 2.63으로 좋은 성적을 남겼다. 양 감독도 "규민이가 넥센전 성적이 좋았고, 스스로 자신감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후반기 첫 경기를 맡겼다"고 설명했다.
전반기 마지막 3번의 등판에서 승리 없이 2연패에 빠져있던 우규민이지만, 넥센전 개인 연승을 이어가기 위해 초반부터 강한 볼을 뿌렸다. 사실 실점이 있었던 3회를 제외하고는 매 이닝 스스로 고비를 넘기며 좋은 투구를 이어갔다. 3회 첫 타자까지 7타자 연속 범타로 깔끔하게 처리했고, 4회와 5회에는 주자를 내보냈지만 실점 없이 막아냈다. 그러나 3회와 6회 실점이 흠으로 남아 넥센전 연승이 깨졌다.
밴헤켄도 또렷한 목표가 있었다. 일단 팀의 '에이스', '자존심'으로 후반기 첫 경기 선발 투수로 낙점됐다. 더군다나 넥센은 전반기 막판에 NC, 삼성을 차례로 만나 1승 4패에 그쳤다. 때문에 LG와의 3연전에서 최소 위닝 시리즈 이상을 목표로 해야 했다. 넥센이 유독 LG에게 강했다는 사실도 계산에 포함됐다.
그리고 밴헤켄은 팀의 바람대로 공을 던졌다. LG 타선을 7이닝 동안 단 3피안타로 꽁꽁 틀어막았고, 실점도 없었다. 직구 위주로 승부를 펼치면서 스트라이크존 구석 구석 공을 찔러 넣는 컨트롤 능력도 과시했다. 직구 최고 구속은 148km/h까지 찍혔다.
다소 불안했지만 동료들도 밴헤켄의 시즌 10번째 승리를 지켜냈다. 8회초 조상우가 흔들리면서 실점으로 연결돼 고비를 맞았으나 손승락과 야수들의 수비가 마지막까지 밴헤켄의 승리를 완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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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