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청주, 조용운 기자] IBK기업은행이 여자배구 최강을 입증했다. 여러번 무너질 수 있는 상황을 극복하며 명승부 끝에 KOVO컵 정상에 올랐다.
이정철 감독이 이끈 IBK기업은행은 19일 청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현대건설과의 2015 청주·KOVO컵 프로배구대회 여자부 결승전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3-2로 승리했다.
첫 세트부터 현대건설에 허용하면서 끌려다닌 IBK기업은행은 패배 문턱까지 내몰렸지만 4,5세트를 챙기며 140분 혈투를 마무리지었다.
혈투를 마친 이정철 감독은 선수들에게 놀란 모습이었다. 그는 "선수들이 지쳤다. 오늘은 힘들겠다는 생각만 했다. 3,4세트 내내 잡을만 하면 놓치고 역전하면 다시 허용하는 방식이 계속됐다"면서 "마지막은 내가 생각하지도 못했던 배구가 됐다"고 모든 공을 선수들에게 돌렸다.
그만큼 IBK기업은행은 마지막 순간까지 우승을 장담할 수 없었다. 이정철 감독은 "선수들이 지친 것을 확인했기에 요구를 할 수가 없었다. 그저 져도 상관없다는 생각만 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선수들이 포기하지 않았다. 선수들이 뭉쳐 이기려는 의지를 보여줬고 마지막 5세트서 역전과 재역전을 주고받은 끝에 15-11로 마침표를 찍었다.
그 중에서도 5경기 동안 156득점을 쓸어담은 김희진을 가장 칭찬했다. 이정철 감독은 "한 경기에 41점도 올리고 큰 공격이 정말 좋아졌다"면서 센터가 아닌 라이트 공격수로 보여준 맹활약에 엄지손가락을 치켜들었다.
puyol@xportsnews.com / 사진 = 청주 권태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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