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6 2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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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상이몽' 스킨십 원하는父vs부담스러운 딸…온라인은 뜨겁다

기사입력 2015.07.19 12:20 / 기사수정 2015.07.19 12:20

박소현 기자

[엑스포츠뉴스=박소현 기자] SBS '동상이몽, 괜찮아 괜찮아'에 사춘기 딸에게 과도한 스킨십을 하는 아버지의 태도에 누리꾼들이 불편함을 드러냈다.

지난 18일 방송된 '동상이몽, 괜찮아 괜찮아'에는 고등학생인 딸에게 스킨십을 하는 아버지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사연의 주인공 아빠는 "딸이 뽀뽀도 잘하고 포옹도 잘하고 그러더니 사춘기가 되니 손만 잡으려 해도 짜증낸다"고 밝혔다. 반면 딸은 "엉덩이를 때리거나 허벅지를 만지거나 한다. 심지어 손을 허벅지에 얹어놓기도 한다. 아빠의 스킨십이 부담스럽다. 몸도 마음도 컸다고 생각했는데 아기 대하듯 다룬다"고 고민을 드러냈다.

대다수의 누리꾼들은 딸의 고민을 이해한다는 쪽이다. 어디까지나 딸이 불편하게 느끼고 있는 만큼, 과도한 스킨십은 자제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딸에 대한 애정을 보여주는 방법이 스킨십이 아닌 대화나 다른 방법도 있는데 이를 강요해선 안된다는 것. 

이를 본 신경정신과의 서천석 씨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우리 사회는 아직 자녀는 부모의 부속품이라 생각하는 사람들이 주류고, 성적 자기 결정권은 그게 뭐냐는 분위기"라며 지적해 누리꾼들의 공감을 자아냈다. 

이를 방송하는 '동상이몽, 괜찮아 괜찮아'의 표현 방식에 물음표를 제기하는 시청자들도 있다. 패널과 MC들이 가벼운 문제로 이를 소비하고 있다는 것. 고교생인 딸에게는 상당히 심각한 문제임에도 불구하고 이를 너무 단순한 방식으로 접근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방송에 그려진 단면을 보고 섣불리 판단할 수 없다는 의견도 있다. 해당 사연의 큰 딸은 자신의 SNS를 통해 방송에 몇 몇 장면이 편집되는 등 다소 왜곡돼 그려졌음을 주장하기도 했다. 해당 가족을 향한 악플세례도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동상이몽, 괜찮아 괜찮아'는 그동안 가족간의 고민과 갈등을 다루며 이를 감동적이면서도 유쾌한 '동상이몽'식의 방법으로 풀어내왔다. 그러나 이번 일에서 보듯 좀 더 섬세한 접근을 통해 논란이 아닌 공감을 이끌어내야하는 것은 아닌지 고민해볼 때다. 

sohyunpark@xportsnews.com/사진=SBS 방송화면

박소현 기자 sohyunpark@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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