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잠실, 박진태 기자] "전반기 마운드에서는 장시환이 수훈선수다"
kt 위즈의 조범현(55) 감독이 1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릴 두산 베어스와의 팀 간 10차전을 앞두고 전반기 수훈선수에 대한 질문에 "전반기 마운드에서는 장시환이 수훈선수다"라고 이야기했다.
지난 2007년 신인드래프트 2차 1라운드에서 현대에 지명되며 프로선수로 뛰기 시작한 장시환은 올 시즌을 앞두고 신생팀 특별지명선수로 kt 유니폼을 입게 됐다. kt로 이적하기 전까지 현대와 넥센에서 7년 동안 그가 뛴 경기는 단 39경기. 뛰어난 활약을 보여주지는 못했다. 그러나 올해 장시환은 32경기 출장해 58이닝 5승 3패 9세이브를 기록하며 kt의 뒷문을 단단히 잠그고 있다.
조범현 감독은 장시환에 대해 "캠프 때 선수 본인이 컨트롤이 없다고 얘기를 하더라"며 "그래서 볼을 안 던지는 선수가 어디있냐며 조언을 해준 적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에 덧붙여 "장시환이 심리적으로 불안했던 것들을 편안하게 해주니 지금 호투를 하는 것 같다"고 언급했다.
또한 전반기를 돌아보며 조범현 감독은 "지난 4~5월 형편없을 때, 팬들이 여러가지로 관대하게 팀을 봐주셔서 감사하다고 생각한다"며 "이는 선수들도 같은 생각이다. 6~7월 재미있는 경기를 하게 되면서 팬들에게 보답해야겠다는 마음이었다"고 감사의 말을 전했다.
후반기 조범현 감독이 신경쓰겠다는 부분은 마운드 운영이었다. 전반기를 한 경기 남긴 지금 kt의 팀평균자책점은 5.71로 최하위. 그러나 7월로 한정하면 4.86으로 리그 4위의 기록이다.
한편, 7월 10경기에서 7승 3패를 달리고 있는 kt이지만 조범현 감독은 방심을 경계했다. 그는 "지금 같은 분위기일수록 선수들이 자신의 위치를 잘 지켜야된다"며 "방심하면 팀이 강해지지도 선수 본인의 자기 발전도 없다"고 뼈있는 한마디를 남겼다.
박진태 기자 parkjt21@xportsnews.com
[사진=조범현 ⓒ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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