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 지바고 오마 샤리프
[엑스포츠뉴스=대중문화부] 영화 '닥터 지바고'로 유명한 이집트 출신 영화배우 오마 샤리프가 83세를 일기로 사망했다.
오마 샤리프의 에이전트 측은 현지시각으로 10일 오마샤리프가 이집트 수도 카이로에서 심장마비로 사망했다고 밝혔다.
알츠하이머병을 앓던 오마 샤리프는 카이로의 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았으나 음식을 먹지 못하는 등 상태가 악화된 것으로 알려졌다.
오마 샤리프는 1950~1960년대 최고의 인기를 구가했던 배우다. '닥터 지바고'(1965)와 함께 '아라비아의 로렌스'(1962)로 아카데미상 남우주연상 후보에 올랐으며, 1962, 1963, 1965년에 골든글러브상을 받았다.
1932년 이집트 제2의 도시 알렉산드리아에서 태어난 그는 레바논계 기독교 집안 출신이다. 빅토리아 대학에서 공부했으며, 1953년 영화계에 첫 발을 디딘 후 훤칠한 외모와 뛰어난 연기력으로 주목받았다.
1962년 첫 영어판 영화인 '아라비아 로렌스' 주연으로 출연하면서 세계적인 스타로 발돋움했다. 이후 3년 뒤인 1965년 '닥터 지바고'로 대한민국에서도 유명해졌다.
또 그는 전 부인인 여배우 파텐 하마마와 결혼하기 위해 1955년 기독교에서 이슬람교로 개종해 화제를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하마마는 지난 1월 세상을 떠났다.
오마샤리프는 생애동안 총 80여 편의 영화에 출연하며 나치, 도박꾼, 체게바라, 왕자 등 다양한 역할을 소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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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닥터 지바고' 오마 샤리프 별세 ⓒ '닥터 지바고' 스틸컷]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