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박상진 기자] 1위의 여유가 느껴지는 경기였다. SKT는 경기 초반 불리함은 신경쓰지 않고 느긋함이 느껴지는 플레이로 진에어를 격파했다. 섬머 시즌 12승 무패.
10일 오후 서울 용산구 용산e스포츠 스타디움에서 진행된 '2015 LoL 챔피언스 코리아 서머’ 2라운드 2주차 4경기에서 SK텔레콤 T1은 진에어 그린윙스를 상대로 2대 0승리를 거두었다. SKT는 이번 승리로 15세트 연속 승리를 이어갔다.
최강 SKT와의 경기이지만 1세트의 진에어는 움츠러들지 않았다. 오히려 탑을 집요하게 노리는 상대를 노려 역으로 잡아내는 모습도 보였다. 특히 ‘갱맘’ 이창석의 제라스는 한창 주가를 올리는 ‘벵기’ 배성웅까지 잡아내는 모습을 보였다. 이어 드래곤 앞에서 벌어진 교전에서도 ‘트레이스’ 여창동의 럼블이 이퀄라이저 미사일에 상대가 모두 피격당하며 승리를 거두었다.
그러나 SKT는 달랐다. 이후 상대의 실수를 놓치지 않으며 추격하지 시작했다. 특히 ‘마린’ 장경환이 바텀 라인에서 상대를 모두 묶어놓는 사이 나머지 팀원들이 바론 사냥에 성공하며 경기 분위기를 완전히 바꿨다. SKT가 네 번째 용을 잡는 시점에서 경기 초반 밀리던 팀이라고 믿을 수 없는 상황을 만들었다.
31분에 ‘울프’ 이재완의 알리스터가 정글에 잠복했던 상대 선수 다수를 하늘로 띄우며 진에어의 희망도 같이 하늘로 날아갔다. 이후 벌어진 교전에서 진에어의 유일한 희망인 이창석의 제라스까지 잡아내며 SKT가 1세트를 가져갔다.
진에어는 2세트에서 배성웅을 잡으며 선취점을 가져갔지만 CS 격차가 점점 벌어지며 불안감을 가중시켰다. 반면 SKT는 느긋하게 경기를 풀어나가며 드래곤을 가져갔다. 특히 장경환과 여창동의 CS차이는 50개에서 60개 사이로 벌어지며 진에어의 부담은 점점 커졌다.
SKT의 느긋함은 경기 운영으로 나타났다. '뱅' 배준식의 코르키가 상대 바텀 라이너를 끌어들인 사이 나머지 선수들이 뒤를 덮치며 킬을 내는 등 여유에서 나오는 전술을 보여줬다. 이후 벌어진 교전에서도 SKT는 계속 이득을 취하며 격차를 벌렸다.
결국 SKT는 계속 진에어를 압박하며 들어갔고 별다른 상황 없이 경기를 마무리, 12경기 연속 승리를 이어갔다.
박상진 기자 vallen@xportsnews.com
[사진='마린' 장경환(SK텔레콤 T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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