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목동, 나유리 기자] "작년에는 못버티더니, 올해는 버틴다."
지난해와 올해 해커는 다른 선수 같다. 작년 해커는 '불운의 아이콘'으로 불렸다. 30경기를 뛰면서 172⅔이닝으로 규정 이닝을 채웠지만 승리가 8승에 불과했다. 승률도 5할.
경기 내용이 크게 나쁘지는 않았지만 유독 승운이 없었고, 해커가 등판하는 날에는 타선도 터지지 않았다. 하지만 김경문 감독은 상황 대처 능력이 지난해와 올해 해커의 가장 다른 점이라고 꼽았다.
올 시즌 해커는 17경기에서 10승 3패로 이미 전반기에 10승을 돌파했고, 평균자책점은 3.13으로 KBO리그 진출 이후 가장 낮다. 또 3년 연속 세자릿수 탈삼진도 노려볼 수 있을만큼 페이스가 좋다. 찰리 쉬렉이 팀을 떠난 상황에서 명실상부 꾸준한 1선발로 역할을 해내고 있다.
"작년에는 경기가 꼬인 것도 있지만 스스로 무너진 것도 컸다. 불운하다고는 해도 해커 스스로 버티지 못해 자멸한 부분도 있었다. 그러다 보니 승리가 없고 패전을 떠안은채 경기가 끝났었다"는 김경문 감독은 "올해는 그렇지 않다. 경기 내용을 살펴보면 복잡한 상황에서도 버틴다. 해커가 잘해주는 덕분에 우리팀도 지금 좋은 위치에 와있는 것 같다"며 달라진 자세를 칭찬했다.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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