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재용 기자] '어셈블리'가 희망의 정치를 찾겠다는 야심찬 포부로 나섰다. '정도전'의 정현민 작가가 현대판 정치로 돌아온 가운데, '정도전' 신화를 넘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오는 15일 방송되는
KBS 2TV 새 수목드라마 '어셈블리'는 무식해서 용감하고, 단순해서 정의로운 용접공 출신 국회의원 진상필이 '진상남'에서 카리스마 '진심남'으로 탈바꿈해가는 유쾌한 성장 드라마다. 그 동안 잘 알려지지 않았던 '국회'의 세세한 이면과 정치하는 사람들의 사실감 넘치는 에피소드들을 통해 한국 정치의 단면을 가감 없이 그려낼 것을 예고하고 있다.
전날 제작발표회를 통해 공개된 '어셈블리' 1회 하이라이트 영상에서는 시종일관 무거운 분위기가 그려졌다. 붉은색 투쟁조끼를 입고 투쟁에 임하는 정재영과 강한 어투로 조재현의 제안을 거절하는 송윤아, 고민에 빠진 듯한 옥택연의 모습이 연이어 나온 가운데, '전략공천에 맞서다'라는 자막이 궁금증을 자아냈다. 이어 장현성과 정재영이 전략공천을 놓고 맞서며 묵직하면서도 가슴 속 울림이 있는 이야기가 그려질 것임을 느낄 수 있었다.
'어셈블리'가 가지는 의미는 다양하다. '정도전'의 정현민 작가가 현대판 정치로 돌아오며 박영규와 다시 만났고, 데뷔 20년만에 첫 드라마에 출연하는 정재영과, 16년 만에 KBS 작품으로 돌아온 송윤아의 만남도 주목된다.
특히 정현민 작가는 10년동안 국회의원 보좌관을 지내며 느낀 삶을 '어셈블리' 속에 녹여낼 예정이다. 국회에서의 가감없는 이야기와 보좌관 등 국회 안과 밖의 이야기가 동시에 드러나며 '정도전'과는 또 다른 공감대를 형성한다는 각오다. 앞서 정현민 작가는 '정도전'을 통해 과거 왕실의 정치를 현실 정치에 비추며 대중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하지만 고려시대가 아닌 현대극은 또 다를 터. 다소 민감할 수 있는 '정치'의 선을 지키면서 대중과의 공감대를 어떻게 형성할지 주목된다.
전날 제작발표회에서 박영규는 "'어셈블리'는 실제 보좌관으로서 국회의원으로 갈 수 없는 벽을 통해 현실적인 이야기가 있을 것이다. 드라마를 통해서 실제 정치가와 국민들의 소통이 드라마에서 잘 그려진다면 드라마가 성공할 수 있을 것 같다"는 말로 '어셈블리'와 정현민 작가에 대한 신뢰를 드러냈다. 정현민 작가가 정치드라마 '어셈블리'로 '정도전'을 뛰어넘는 또 하나의 웰메이드 드라마를 탄생시킬지 주목된다.
조재용 기자 jaeyong2419@xportsnews.com
[사진= 어셈블리 ⓒ 엑스포츠뉴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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