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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스타 투표도 한화 파워…판도 바꿨다

기사입력 2015.07.09 06:07 / 기사수정 2015.07.09 01:51

나유리 기자


[엑스포츠뉴스=나유리 기자] 올 시즌 프로야구 최대 흥행 카드 '한화 파워'는 올스타전 팬 투표에서도 계속됐다. 

KBO리그의 여름 축제 2015 올스타전이 오는 18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펼쳐진다. 올스타전은 승패 스트레스와 순위 싸움에서 잠시 벗어나 한여름밤을 뜨겁게 달구는 화합의 장이다. 특히 팬들의 선택을 받은 선수들에게는 영광스러운 자리이기도 하다. 프로에서 올스타전 무대를 밟아보지 못하고 은퇴한 선수도 부지기수다. 

그래서 올해에도 온·오프라인을 통한 올스타 선정 투표는 치열했다. 이 투표가 재미있는 것은 해당 시즌의 판도와 흥행 구단을 판가름 할 수 있는 척도기 때문이다. '야신' 김성근 감독이 이끄는 한화는 지난 겨울부터 프로야구 최고의 '핫이슈'다. 그리고 한화는 올해 올스타전 출전 선수 판도도 뒤바꿔놨다.

2000년대 후반부터 팀 성적이 좋지 못했던 한화는 올스타 '베스트 라인업' 선수를 거의 배출하지 못했다. 함께 '웨스턴 리그'에 속해 있었던 LG, KIA, 넥센의 벽이 높았다. 2012년 류현진과 김태균이 각각 투수, 1루수 부문 팬 투표 1위에 올라 출전했었고, 2013년에는 LG가 줄을 세우는 바람에 감독 추천으로만 나갔다. 지난해(2014년)에는 외국인 선수 펠릭스 피에가 한화 소속 선수로는 유일하게 외야수 부문에 선정됐다. 

하지만 올해는 확실히 달랐다. 한화가 속한 '나눔 올스타'의 '베스트 12' 중 4명이 한화 소속 선수다. 중간 투수 박정진, 마무리 투수 권혁, 2루수 정근우, 외야수 이용규가 쟁쟁한 경쟁자들을 제쳤다. 

눈여겨 볼만한 대목은 선수단 투표 결과와 팬 투표 결과를 비교했을 때다. 올해 총 투표수는 팬 투표 2,337,036표, 선수단 투표 346표이며 팬 투표 70%, 선수단 투표 30%의 비율로 합산, 최종 점수를 집계했다.

삼성, SK, 두산, 롯데, kt가 속해 있는 '드림 올스타'의 경우 김광현(선발)-정우람(중간,이상 SK)-임창용(마무리,삼성)-강민호(포수,롯데)-구자욱(1루수)-나바로(2루수,이상 삼성)-황재균(3루수,롯데)-김상수(유격수,삼성)-최형우(외야수,삼성) 김현수(외야수) 민병헌(외야수,이상 두산)-이승엽(지명타자,삼성)으로 이어지는 라인업이 선수단과 팬 투표 결과가 100% 일치했다.

하지만 '나눔 올스타'는 선수단 투표 결과와 팬 투표 결과가 달랐다. 모두 한화 소속 선수였다. 중간 투수의 경우 선수단 투표에서는 조상우(넥센)가 155표로 1위에 올랐지만 팬심은 박정진을 택했고, 마무리 투수 역시 선수단 투표는 손승락(넥센)이 125표로 1위에 올랐으나 팬심은 권혁을 향했다. 

2루수도 마찬가지. 동료들의 선택은 박민우(NC)였지만, 한화 소속 정근우가 2루수 부문 최다 득표 영광을 안았고, 외야수 부문에서도 선수단 투표 1위에 오른 나성범(NC) 대신 팬 투표 1위에 오른 이용규가 선택됐다. 사실 선수단 투표도 어디까지나 인기 투표인만큼 절대 지표는 아니지만, 유독 강하게 작용한 한화 파워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그러다보니 이변 아닌 이변도 발생했다. 4년 연속 홈런왕에 도전하는, 2014년도 '미스터 올스타' 박병호(넥센)가 올해에는 올스타전에 출전하지 않는다. 가장 치열했던 '나눔 올스타' 1루수 부문에서 에릭 테임즈(NC)가 선수단 투표, 팬 투표 1위를 차지하며 베스트 라인업에 포함됐고, 선수단 투표에서 2위에 올랐던 박병호는 팬 투표에서 김태균(한화) 다음인 3위에 올랐다. 또 개인 사정이 겹치며 감독 추천 선수 명단에도 포함되지 않아 3년 연속 올스타전 참가가 불발됐다.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사진=2014 올스타전 ⓒ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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