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신성식 기자] kt의 7월이 뜨겁게 타오르고 있다. kt는 현재 7월 월간 평균자책점과 승률 1위를 기록 중이다. 이제는 9개 팀 모두가 kt를 경계하고 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kt의 행보는 더욱 놀랍다. kt는 5경기를 치르는 동안 타율 3할3푼7리, 출루율 3할9푼4리, 장타율 5할6리로 모든 부문에서 삼성에 이은 2위를 달리고 있다. 타자 개인들로 들어가보면 앤디 마르테(32), 김사연(27), 하준호(26), 이대형(32)의 방망이가 뜨겁다.
앤디 마르테는 5경기 동안 타율 5할2푼9리, 출루율 6할2푼5리, 장타율 7할6푼5리를 찍으며 5타점 7득점을 올리고 있다. 또한 부상에서 복귀한 김사연은 타격 폼을 수정해서 타율 4할7푼1리, 출루율 4할7푼1리, 장타율 7할6리, 1홈런 6타점 4득점이라는 좋은 결과를 선보이고 있다. 하준호와 이대형 또한 각각 타율 4할을 넘는 타격감을 과시하고 있는 중이다.
3-4월 팀 타율 2할1푼8리로 최하위, 5월 팀 타율 2할6푼3리로 7위에 랭크되었던 kt 방망이의 시동은 6월부터 걸리기 시작했다. 6월 월간 타율 2할9푼을 기록하며 전체 3위에 오른 kt는 7월이 되자 2위까지 올라섰다.
마운드에서의 변화는 더욱 놀랍다. 유일하게 2점대 7월 월간 평균자책점을 기록하며 이 부문 선두를 달리고 있다. 9개 형님 구단들의 입이 떡 벌어질 수치이다. kt에 이은 팀 평균자책점 부문 2위 SK는 3점대 중반인 3.45를 마크하고 있다. 주권(20), 조무근(24), 최원재(28), 정대현(24) 등 영건 들의 활약과 마무리 장시환(28), 팀의 에이스 옥스프링(38)이 한층 성장한 kt의 마운드를 책임지고 있다. 특히 2015년 우선지명을 통해 kt에 입단한 주권은 2경기에 나와 5.1이닝동안 1실점(1자책), WHIP 1.69를 나타내며 5선발에 대한 가능성을 보였다.
그 외에 조무근 4.2이닝 무실점, 최원재 3이닝 무실점으로 물오른 피칭능력을 선보이고 있고 올 시즌 두산에서 kt로 이적한 정대현은 정명원 투수코치의 지도 아래 특급 투수로 변모하고 있다. 옥스프링 또한 지난 5일 KIA전에서 9이닝 2실점하며 완투승을 거두는 등 kt 대부분의 주축 투수들이 컨디션이 좋은 상태이다.
투수력 또한 타격과 마찬가지로 3-4월엔 팀 평균자책점 5.83을 마크하며 최하위, 5-6월엔 각각 5.72, 5.93을 찍으며 9위를 기록하다가 현재는 팀 평균자책점 2.86으로 단독 선두에 올라있다.
투타의 고른 활약 덕분에 kt는 신생팀 성공의 마지노선인 승률 3할을 넘어섰다. 7월 월간 팀 승률은 8할로 삼성과 공동 선두를 달리고 있다. kt의 이러한 기세가 언제까지 유지될지는 모르지만, KBO 리그의 새로운 바람이자 9개 구단 모두에게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올 시즌 초, '승수자판기'라는 오명까지 얻으며 경기를 풀어나갈 해법조차 보이지 않던 kt가 어느새 9개 구단 모두의 경계대상이 되어 버렸다. 올스타전을 마치고 난 후반기엔 kt가 어떤 반전 시나리오를 써 내려갈지 기대된다.
* 7월 kt의 투타 키플레이어 (출처: KB Report 기록실)
신성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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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kt wiz ⓒ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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