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박상진 기자] SK텔레콤 T1 감독 최연성이 통합 포스트 시즌 결승 직행의 강한 의지를 보였다.
4일 오후 서울 서초구 넥슨 아레나에서 열린 ‘SK텔레콤 스타크래프트2 프로리그 2015 시즌’ 3라운드 결승전에서 SK텔레콤 T1은 진에어 그린윙스를 상대로 4대 3으로 승리하며 라운드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라운드 SKT는 모든 경기에서 승리하며, 스타크래프트2 프로리그 사상 최초로 전승 우승의 기록을 세웠다.
아래는 이번 라운드 포스트시즌 우승을 차지한 최연성 감독과 인터뷰다.
이번 라운드 전승 우승을 거둔 소감은?
스타크래프트2 프로리그 사상 라운드 전승 우승은 처음으로 알고 있다. 좋은 기록을 처음 세우는 걸 좋아하는데, 이런 기록을 세워 기분이 좋다. 도중에 어려움과 문제도 있었지만 좋은 결과를 내서 다행이다.
분위기가 좋지 않은 이신형을 선봉으로 내세운 이유는?
선수 기용에 있어서 코칭스테프는 24시간 같이 보내며 선수의 다양한 모습을 본다. 이런 모든 것을 복합적으로 보며 라인업을 짜게 된다. 어윤수가 오늘 등장하지 않은 것도 못해서가 아니가 나름의 임무가 있었기 때문이다.
엔트리를 보고 표면적인 모습 뿐만 아니라 다른 이유도 있다는 것을 알아주셨으면 좋겠다.
바니 연구소에서 박령우가 조성주를 이기기 힘들다고 생각했다. 반면 김도우는 바니 연구소에서 김도우를 기용하고, 박령우는 캑터스 밸리를 맡았다. 아마 김도우가 승리했으면 박령우는 나오지 못했을 거다.
선수를 기용는데 1주일, 그리고 그 이상의 시간을 생각하며 엔트리를 제출한다. 이런 부분을 알아주셨으면 좋겠다.
나 뿐만 아니라 모든 감독이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이신형의 최근 분위기는 어떤가?
자신이 기용되지 않는다고 이신형이 나에게 항의했다. 이런 모습을 보며 이번에는 잘할 수 있다고 생각했고, 내부 경기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두며 나에게 믿음을 주어서 선택한 카드다.
조중혁의 성장을 어떻게 생각하나.
조중혁은 내가 군 전역을 하고 코치를 할 시기에는 모르는 선수였다.
경기장을 다니며 계속 본 선수다. GSL에서 재경기를 엄청나게 했던 적이 있다. 정경두, 김도욱, 조중혁 셋이 경기를 했는데 조중혁을 보니 가공되지 않은 보석을 본 느낌이었다. 당시 조중혁을 뺀 나머지 선수는 모두 코칭스테프가 현장에 있었지만 조중혁만 혼자 와 있었더라. 안타까운 마음이 들긴 했지만 당시에 어쩔 수 없었다.
그리고 MVP와 계약이 끝나자마자 포스트 신청을 해서 데려왔고, 실력이 만개했다. 본인이 헛나가는 것만 조심하면 더 크게 될 수 있는 선수다.
통합 포스트시즌 결승 진출에 한 발 더 다가섰는데?
4라운드는 김준혁, 박한솔, 김도경, 엄지훈 등 선수의 전력화가 목표다.
하지만 상황에 따라 전략을 바꿀 수 있다. 그리고 CJ와 경기가 마지막 주에 있더라. 우리는 CJ의 우승을 막기 위해 4라운드에서 CJ와 경기를 하는 팀은 우리가 모두 도와줄 예정이다. CJ전을 앞두고 연습이 필요한 팀과 이야기를 할 예정이다.
박용운 감독이 이 이야기를 들으면 불타오르실 거 같다. 차지훈 감독과도 경기 끝난 후에 악수를 하며 서로 협업을 하자고 이야기 했다. (웃음)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아직 모든게 결정된 건 아니다. 하지만 선수 변경이 있으면서 문제가 있을 수 있었다. 나간 선수들이 어리니까 많은 이야기를 할 수 있지만 따로 대응하지는 않겠다.
강팀은 선수 한 두 명에 좌우되는 팀이 아니다. 그런 팀이라면 그건 원맨 팀이다. 내가 빠져도 강한 팀을 만드는 게 내 생각이다. 나는 우리 팀의 우승을 위해 노력하고, 내가 할 수 있는 그날까지 최선을 다하겠다.
박상진 기자 vallen@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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