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4 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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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준, 아직도 '타조알'로만 보이나요? (인터뷰①)

기사입력 2015.07.01 15:49 / 기사수정 2015.07.01 16:38


[엑스포츠뉴스=김현정 기자] 2000년부터 2002년까지 큰 인기를 끈 MBC ‘뉴논스톱’을 기억하는가. 조인성, 정태우, 장나라, 박경림, 김정화 등 많은 스타들을 배출한 청춘시트콤이었다. 김영준 역시 ‘뉴 논스톱’ 이 낳은 배우다. 설령 기억이 나지 않는다 해도 ‘타조알’이라는 별명을 떠올리면 무릎을 탁 칠 것이다. 

김영준은 최근 bob코리아엔터테인먼트에 새 둥지를 틀고 활발한 활동을 알렸다. 5월 FT아일랜드 이재진, 시크릿 보라가 출연하는 웹드라마 '아부쟁이'의 촬영을 마쳤고, 오늘(1일) 개막하는 연극 ‘백중사 이야기’ 출연을 앞두고 있다.

‘백중사 이야기’는 명령과 계급에 의해 단순화된 군대를 배경으로 백중사와 그 주변 인물들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배우 유인촌이 대표로 있는 유시어터의 개관 15주년을 맞아 기념 페스티벌로 막을 올리게 됐다. 김영준은 엘리트 병사이자 백중사에 의해 고통받는 이병장을 연기한다.



김영준은 최근 엑스포츠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연극이 세 번째라서 긴장이 안 될 줄 알았는데 막상 프레스콜을 하는데 긴장이 되더라”며 첫 공연을 앞둔 소감을 밝혔다.

“한 달 반 정도 연습했는데 이제야 적응이 됐어요. 이런 느낌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배우들끼리 연기할 때는 웃으면서 재밌게 했는데 관객들과의 만남은 또 다를 거 같아요.”

그는 입대 전 연극 ‘클로져’와 ‘민자씨의 황금시대’ 등에 출연했다. 이어 2010년 전역 후 첫 연극으로 ‘백중사 이야기’를 택했다. 드라마와 영화 등에도 출연했지만 연극에 대한 애정이 남다르단다.


“연극은 과정이 좋아요. 배우들끼리 모여서 고뇌하고 디테일한 것들을 찾아보는 과정이 끝이 없어요. 영화나 드라마는 만나자마자 순발력 있게 연기해야 하는데 연극 무대에는 좀 더 디테일하고 정성이 들어가는 것 같아요. 유인촌 선배님과 호흡을 맞춘다는 점도 영광이고 좋은 경험이에요. 잠깐 나오는데도 에너지가 엄청나세요. 젊은 배우들과 함께 한다는 게 쉽지 않을텐데 에너지 넘치게 연기하시는 모습을 본받고 있어요.”



패션모델이던 그는 스무 살 때인 2000년 ‘뉴논스톱’으로 연예계에 발을 들였다. 당시 타조알이라는 별명과 함께 순진하고 어리바리한 캐릭터를 연기해 주목받았다. 이후 드라마 ‘황태자의 첫사랑’(2004), ‘너네 호영이’(2006), ’고봉실 아줌마 구하기‘(2011), 영화 ’달마야 놀자‘(2001), ’파랑주의보‘(2005), ’여배우는 너무해‘(2012), ’모범생‘(2014) 등에 출연했다.

2008년 연극 '민자씨의 황금시대'를 끝으로 입대한 뒤 2010년 5월 전역했다. 전역 후의 활동은 미미했다. 소속사 관련 문제로 의도하지 않은 공백기를 겪었다. 그럼에도 슬럼프에 빠지지 않고 배우로서의 꿈을 잃지 않았다.

“꿈이 있었기 때문에 슬럼프는 없었어요. 즐기면서 연기했고 일이 없을 때도 내공을 쌓는 과정이라고 생각했죠. 배우고 보러 다닌 것들이 언젠가는 쓰일 거로 생각하고 자신 있게 다녔고요. 여러 작품을 하고 싶다는 갈망을 갖고 지냈어요.”

그는 웹드라마, 연극, 채널A 예능 ‘이제 만나러 갑니다’ 등 장르를 가리지 않고 본격적인 활동의 기지개를 켰다. 타조알이라는 이미지를 지우고 새롭게 나아가고 있는 '배우 김영준'의 목표는 뭘까.

“20대 중반 때는 연기자로 인정받고 싶어서 가벼운 역할을 피했어요. 하지만 ‘타조알’로 절 알린 만큼 (그런 이미지를) 거부할 순 없다고 봐요. 아직은 타조알이라는 이미지에 국한돼 있지만 또 다른 캐릭터를 개발해서 여러 가지 모습을 보여줘야 겠죠. 이제는 실력으로 인정받아야 할 때인데 사실적이고 현실적인,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연기를 하고 싶어요. 어떤 역이든 소화할 수 있는 배우가 되길 바라요. 그게 제일 듣고 싶은 말이에요.”

연극 ‘백중사 이야기’는 7월 1일부터 10일까지 서울 강남구 청담동 유시어터에서 공연된다. 만 13세 이상. 100분. 공연문의: 02-3142-2461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사진 =김영준 ⓒ 권혁재 기자, bob코리아엔터테인먼트]

김영준 "'뉴논스톱' 배우들, 한 작품서 뭉쳤으면" (인터뷰①)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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