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9 2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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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전적 '호각세', 분위기는 천지 차이 LG와 kt의 주중시리즈

기사입력 2015.06.23 11:01 / 기사수정 2015.06.23 11:01

박진태 기자

[엑스포츠뉴스=박진태 기자] 하위권에 처져 있는 두 팀이 다시 만난다. 상대 전적은 3승 3패로 '호각세'다. 그러나 두 팀의 분위기는 하늘과 땅 차이다.

LG 트윈스가 오늘부터 수원kt위즈파크에서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kt 위즈와 주중 시리즈를 펼친다. 올 시즌 양팀의 상대전적은 3승 3패로 동률이다. 이번 시리즈를 가져가는 팀이 상대전적에서 우위를 차지할 수 있다.  하지만 시리즈를 맞이하는 두 팀의 분위기는 사뭇 다르다.

kt는 지난 주말 NC와 시즌 세 번째 트레이드를 통해 전력을 보강했다. NC에 포수 용덕한을 보내는 대신 좌완 홍성용과 외야수 오정복을 얻았다. 트레이드를 통해 분위기를 바꿔왔던 kt 의 묘수가 이번에도 통할지 관심거리다. LG는 음주운전 사건으로 불펜 한 명을 잃었다. 정찬헌의 결장으로 LG의 분위기는 최악으로 치닫고 있다.

이번주 LG와 kt의 주중시리즈는 'kt의 창이 LG의 방패를 뚫을 수 있느냐'의 싸움으로 보인다. 지난주 kt의 문제는 평균자책점 5.65에서 알 수 있듯이 무너진 마운드였다. 이에 비해 팀타율은 중위권 수준을 유지했다. LG는 kt와 반대였다. 팀타율은 2할5푼6리로 리그 7위였지만 팀평균자책점은 2.44로 리그 1위였다.

오늘 예정된 LG의 선발투수는 헨리 소사다. 소사의 경우 지난 5월 26일 kt전에 마운드에 올라 7이닝 1자책 9탈삼진으로 1승을 챙겼다. 이날 경기가 올 시즌 유일한 kt전 등판이었다. 당시 소사에게 안타를 뽑아낸 kt 타자는 이대형과 장성호, 김진곤 뿐이었다.

LG 불펜은 지난주 9.2이닝 동안 5실점(불펜ERA 4.66)으로 난조를 보였다. 구색을 갖춘 선발진에 비해 불펜은 아직 계산이 서지 않는다.  또한 '정찬헌 악재'까지 겹쳐 얇은 불펜이 더 얇아졌다.  경기 초반 LG 선발에 막혀도, 후반 불펜을 공략하는 것이 kt 입장에서 효과적인 방법이 될 수 있다.

kt가 고민하는 부분은 주포 댄 블랙의 슬럼프다. 지난주 댄 블랙은 타율 1할9푼, 출루율 2할2푼7리, 장타율 3할8푼1리에 그쳤다. 이 기간 볼넷을 하나 얻는 데 그쳤지만 삼진은 7개나 당했다. 김상현만이 타율 3할8푼9리, 1홈런, 6타점으로 지난주 kt의 중심타선을 홀로 지켰다. 중심타선에게 밥상을 차려줘야할 이대형의 출루율도 걱정거리다. 이대형의 지난주 출루율은 3할4리로 시즌 출루율 3할4푼8리에 못 미쳤다.

오히려 오늘 주중 첫 번째 경기는 kt의 창이 아닌 방패가 힘을 낼 수 있다. kt의 선발투수 옥스프링은 이번 시즌 LG전에 등판한 적이 없지만 롯데 소속이던 작년, 5경기 등판해 1승 2패 평균자책점 3.62를 기록했다.

LG와 kt 모두 승리가 절실하다. LG 입장에서는 처진 분위기를 반등시킬 계기가 kt와의 주중시리즈일 수 있다. 다사다난한 시즌을 보내고 있는 LG가 최하위 kt까지 잡아내지 못한다면 이번 시즌을 포기해야하는 상황까지 몰릴 수 있다. kt는 LG와의 경기를 통해 보강된 전력을 시험해 볼 수 있다. 어느 팀이든 쉽게 놓칠 수 없는 한 판이 될 것이다.

박진태 기자 parkjt21@xportsnews.com

[사진=댄블랙(좌), 소사(우) ⓒ 엑스포츠뉴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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