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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 리가 프리뷰] 중상위권

기사입력 2007.08.23 23:18 / 기사수정 2007.08.23 23:18

편집부 기자

    [엑스포츠뉴스=김명석 기자] '한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중상위권 경쟁'

라 리가는 유독 중상위권 클럽들의 전력 차가 적은 편이다. 특히 최근 들어서는 ‘라 리가 7공주’라는 신조어가 생겼을 만큼 우승후보와의 전력 차도 줄었다. 실제로 지난 시즌 상대전적을 보면 레알 마드리드, 바르셀로나, 발렌시아 등 소위 '빅3'가 결코 중상위권 클럽들에게 압도적인 우위를 보이지 못했다.

올 시즌은 이러한 중상위권 클럽들의 무서운 도전이 어느 때보다 더욱 거셀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시즌 UEFA컵 우승팀이자 2007 수페르코파컵 우승팀 세비야를 필두로 막판 스퍼트로 극적인 UEFA컵 진출권을 따낸 비야 레알, 아르헨티나 커넥션을 앞세운 레알 사라고사, 승격 첫 해 무서운 돌풍을 일으킨 레크레아티보 등이 낮게는 UEFA컵 진출권, 크게는 리그 우승권을 걸고 치열한 경쟁을 펼칠 전망이다.

세비야 : 챔피언스리그~UEFA컵 진출권 경쟁 예상

- 주요 영입 : 톰 데 뮬, 모스케라, 데 산치스, 케이타, 파시오, 불라루즈(임대)
- 주요 방출 : 다비드, 케파, 오시오, 코베뇨(임대)

리그3위 치고는 다소 '조용한' 이적 시장을 보냈다. '뜨거운 감자' 다니엘 알베스의 거취가 아직 결정되지는 않았지만, 그의 이적으로 큰 이적료를 얻더라도 당장 세비야가 추가 영입을 목표로 하고 있는 선수는 없는 상황이다. 역시 지난 시즌의 주축멤버들을 앞세워 또 한 번의 돌풍을 노리겠다는 각오다.

새로 영입된 선수 중 당장 주전감으로 예상되는 선수는 불라루즈나 모스케라, 케이타 정도뿐. 그러나 이 선수들 역시도 기존 선수들과의 주전 경쟁에서 반드시 이긴다는 보장을 하기 어려울 만큼 올 시즌 세비야는 내부적으로 치열한 주전경쟁에 예상된다. 실제로 다음 시즌 세비야의 예상 포메이션을 살펴보면 새로 영입된 선수들이 쉽사리 자리를 차지할 만한 포지션은 마땅히 없다.

세비야는 지난 시즌과 마찬가지로 4-4-2의 전술을 사용할 가능성이 가장 크다. 아드리아누-헤수스 나바스의 양 날개의 빠른 스피드를 바탕으로 전개되는 빠른 경기 운영은 여전히 세비야의 강력한 무기가 될 전망. 큰 변화가 없어 극대화된 조직력 또한 세비야의 장점이다. 다만, 사실상 세비야의 공격을 이끌다시피 한 다니엘 알베스의 빈자리를 어떤 식으로 메울지가 최대 변수가 될 전망이다.

비야레알 : 챔피언스리그~UEFA컵 진출권 경쟁 예상

- 주요 영입 : 디에고 로페스, 카프데빌라, 마뷔바, 로시, 고딘
- 주요 방출 : 아루아바레나, 키케 알바레스, 디에고 포를란, 타키나르디

지난 시즌 막판에 보여준 비야레알의 깜짝쇼는 두고두고 회자할 만큼 무서운 것이었다. 특히 '리켈메 혼자만의 팀'이라는 오명은 끈끈한 조직력을 바탕으로 모두 씻어버렸고, 오히려 리켈메가 있을 때보다 더 강한 팀으로 변모했다. 없어서는 안 될 선수였던 리켈메를 '전력외'로 분류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비야레알은 카프데빌라, 마뷔바, 디에고 로페스 등 모두 알찬 영입에 성공했다. 그뿐만 아니라 쥐세페 로시, 디에구 고딘 등 미래를 위한 투자도 아끼지 않았다. 특히 관심을 모으고 있는 마뷔바의 영입은 비야레알의 중원 라인을 보다 강력하게 하는 한편, 미드필더진의 조직력을 극대화시켜줄 전망이다. 라 리가 경험이 풍부한 카프데빌라, 그리고 레알 마드리드의 넘버투였던 디에고 로페스 영입 또한 즉시 전력감으로 평가받는 선수들이다.

비야레알의 예상 포메이션은 4-4-2의 가능성이 크다. 지난 시즌 막판 부상에서 회복해 비야레알의 연승행진을 이끈 바 있는 피레스가 카니와 함께 비야레알의 공격의 새로운 키 플레이어가 될 전망이다. 세나와 마뷔바가 버티는 중원 라인은 공격진들의 부담없는 공격 전개에 큰 힘을 실어줄 전망. 센터백 곤살로 로드리게스가 부상에서 회복될 때까지 과연 누가 중앙 수비라인을 메워줄 것인지도, 그리고 비에라와 디에고 로페스가 펼칠 골키퍼 주전 경쟁도 관심거리다.

사라고사 : 챔피언스리그~UEFA컵 진출권 경쟁 예상

- 주요 영입 : 마투잘렘, 아얄라, 파본, 가비, 올리베이라 (임대)
- 주요 방출 : 가브리엘 밀리토, 에웨르톤, 피케, 라피타 (임대)

디에고 밀리토-아이마르-달레산드로에 이어 아얄라까지 합류하면서 '아르헨티나 커넥션'의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특히 포지션마다 새로운 선수들을 영입하면서 다음 시즌을 위한 준비를 사실상 끝마쳤다.

바르셀로나로 떠난 가브리엘 밀리토의 빈자리는 아얄라로 훌륭하게 메웠다. 풍부한 경험이 필수인 수비수의 특성상 아얄라의 합류는 그 자체로 큰 무게감을 실어주고 있다. 이어 마투잘렘의 영입으로 중원을 보강하는 한편, 올리베이라를 임대하면서 공격라인도 강화했다. 특히 올리베이라의 경우 사실상 스트라이커가 디에고 밀리토, 세르히오 가르시아밖에 없는 사라고사의 공격진에 큰 힘이 될 전망이다.

포메이션은 지난 시즌과 비슷한 형태의 4-4-2가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 큰 틀에는 변화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좌-우측에 위치한 아이마르-달레산드로를 중심으로 공격이 전개되는 한편, 공격 가담능력이 있는 마투잘렘이 중원에 포진되면서 사라고사로서는 새로운 공격 루트가 생겼다. 수비라인은 가브리엘 밀리토와 아얄라가 바뀐 것을 제외하면 지난 시즌과 비슷한 형태가 될 전망이다.


레크레아티보 : 10위권 경쟁 예상

- 주요 영입 : 카를로스 마르틴스, 카무냐스, 키케 알바레스
- 주요 방출 : 이케추쿠 우체, 비케이라, 메리노, 카소를라(임대 복귀)

갓 승격한 레크레아티보는 지난 시즌 그야말로 '돌풍의 팀'이었다. 레크레아티보는 시즌 내내 UEFA컵 진출을 노릴 만큼 탄탄한 전력을 과시하며 라 리가를 뒤흔들었고, 결국 8위라는 성적으로 시즌을 끝마쳤다. 가까스로 잔류에 성공한 레반테와 리그 최하위로 추락하며 다시 강등된 힘나스틱에 비해 매우 성공적이었던 시즌이었음이 틀림없다.

그러나 이케추쿠 우체, 비케이라, 카소를라 등 지난 시즌 핵심적인 역할을 한 선수들의 이적으로 출혈이 컸다. 카를로스 마르틴스, 키케 알바레스 등의 영입으로 급한불은 껐지만 지난 시즌에 비해 선수단의 무게감은 떨어지는 것은 사실이다. 또 수비형 미드필더 등 여러 포지션이 약점으로 지적되어 지난 시즌의 순위를 유지하는 것이 어렵지 않겠냐는 분석이다.

예상 포메이션은 4-4-2의 유지보다는 4-2-3-1의 변화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이케추쿠 우체의 이적으로 최전방 스트라이커진의 무게감이 떨어졌을 뿐만 아니라 우측윙을 소화할 수 있는 선수가 로수 정도가 유일하기 때문이다. 더불어 새로 영입된 카를로스 마르틴스는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라 마르틴스를 중심으로 한 새로운 전술이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역시나 수비다. 바스케스나 바르베르, 바렐라 모두 전형적인 수비형 미드필더가 아니다. 확실하게 수비를 담당해줄 선수가 없을 경우 카를로스 마르틴스나 양쪽 윙에게 수비적인 부담이 옮겨가게 되는데, 이는 결국 공격진의 약화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결코, 지난 시즌의 돌풍은 '반짝'이 아니었음을 증명하기 위해서는 수비라인의 재정비가 급선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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