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5.06.15 10:10 / 기사수정 2015.06.15 11:03
[엑스포츠뉴스=김현정 기자] 수료는 실패했지만 슬리피의 근성은 누구보다 대단했다.
14일 방송된 MBC '일밤-진짜 사나이 시즌2'에서는 해군 해난구조대(SSU)의 막바지 훈련과 수료식 현장이 담겼다.
정겨운과 줄리엔 강은 해난구조 특별과정 수료증과 휘장을 받았다. 김영철, 임원희, 슬리피는 교육은 이수했지만 훈련을 수료하진 못했다. 하지만 수료식에 함께 참석해 아쉬움을 달랬다.
이날 슬리피는 김영철, 임원희와 함께 끝까지 이들의 보조자가 돼 훈련을 도왔다. “내가 열심히 하지 않으면 잠수사가 죽을지도 모른다. 열심히 하겠다”며 어두컴컴한 바닷속에서 훈련에 들어간 줄리엔강의 버팀목이 됐다.
슬리피는 ‘진짜 사나이’의 악바리 정신을 보여주는 대명사다. 불가능은 없다는 사실을 오롯이 보여줬다. 그의 노력은 SSU에서 더욱 빛났다. 수료에는 실패했지만, '세계 최강'이라는 타이틀 만큼 고된 훈련으로 유명한 곳에서 악바리 같이 살아남았다. 실제 지원자 중 40% 이상이 훈련 도중 퇴교하는 곳인데 슬리피는 그만두겠다는 말을 입 밖에 내지 않았다.
오뚝이처럼 넘어지면 일어났고 매 순간 최선을 다했다. '슬좀비' 라는 별명의 소유자답게 연약해 보이는 몸으로 SSU 훈련에 임하는 모습은 놀라움의 연속이었다. 체력은 바닥이나 정신력만큼은 누구보다 강했다. 교관들도 점차 그의 끈기를 인정하기 시작했다.
처음 '진짜 사나이‘의 멤버로 합류할 때만 해도 슬리피가 이 정도의 활약을 보여줄 거라고 예상하긴 힘들었다. 앞서 징병검사에서 폐결핵 의심 판정을 받은 그는 추가검사를 받은 뒤 현역 2급 판정을 받고 멤버로 투입됐다. 언뜻 봐도 약골인 그는 훈련을 ’잘‘ 소화할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을 들게 했다. 초기 화생방 훈련에서 약한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지만, 회를 거듭할수록 변화했다. ’힙합 전사‘의 건들거림을 버리고 인내의 반전 매력을 발산했다.
SSU에서는 그런 근성이 더욱 빛났다. 투지만큼은 현역들과 비교해도 뒤지지 않았다. 슬리피는 수료식을 끝낸 뒤 “처음으로 내가 나를 이겼다는 자부심. 내 자신에게 약속했으니까 내 입으로 내 발로 걸어나가지 않겠다고 했다. 힘들어도 나가나 보자 다짐했었다”고 속마음을 털어놓았다.
모든 멤버들이 최선을 다한 특집이었으나 유독 약골 슬리피의 좀비 정신이 돋보였다. 자신을 향한 선입견을 깨고 진정성 있게 임했다. 높은 강도의 훈련을 이 악물고 참아낸 근성의 결실을 맞이한 슬리피는 노력하는 자에겐 한계란 없다는 말을 실감하게 했다.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사진 = 진짜 사나이 슬리피 ⓒ MBC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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