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9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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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렬했던 일주일' kt는 조범현 감독 계획대로

기사입력 2015.06.15 06:24 / 기사수정 2015.06.15 09:15

이종서 기자


[엑스포츠뉴스=이종서 기자] kt wiz가 완벽한 '투타 조화'를 이루면서 그 어느 때보다 화려한 일주일을 보냈다.

kt는 지난 9일부터 14일까지 치렀던 6연전을 4승 2패로 마감했다. 비록 한화가 거둔 5승 1패 보다는 낮은 승률이었지만, 신생팀 kt로서는 창단 최다 연승인 5연승도 거두면서 저력을 발휘했다.

무엇보다 연승 기간 동안에 조범현 감독이 구상했던 것들이 하나 둘 씩 보였다는 것이 가장 긍정적인 요소였다.

조범현 감독은 지난달 27일 외국인 투수 앤디 시스코와 결별할 당시 "새로운 외국인 선수는 투수가 아닌 타자다. 현재 타선이 침체돼 있어 활력을 불어넣어 줄 수 있는 선수가 필요하다. 투수 쪽은 젊은 선수들을 육성해 장기적으로 갈 생각"이라고 밝혔다.

그리고 시스코의 대체자로 댄 블랙이 왔다. 블랙은 6연전 동안 타율 3할9푼3리에 3홈런 7타점을 올렸다. 이와 더불어 기존의 외국인 타자 앤디 마르테는 3할8푼5리 2홈런 9타점으로 블랙과 함께 중심타선에 상대 마운드를 압박했다. 그리고 이 '마블 듀오'의 활약은 타선 전체로 영향을 미쳤고, 조범현 감독이 기대했던 활력이 생겼다.

이대형과 하준호로 이뤄진 테이블세터는 부지런히 밥상을 차렸고, 하위 타선에서는 박경수가 주축이 돼 전체적인 타선의 무게감을 더했다. 박경수는 6연전 동안 타율 3할5푼에 2홈런 5타점을 기록했다.

투수진에서도 조범현 감독의 계획이 조금씩 맞아 들어가기 시작했다. 6연전의 시작을 연 정대현은 5이닝 2실점(1자책)으로 선발 3연승에 성공했다. 비록 엄상백이 들쭉날쭉한 피칭으로 확신을 주고 있지 못하고 있지만 아직 1년 차고, 꾸준히 선발 로테이션을 지켜주고 있다는 것에 가능성을 보여줬다.

중간 계투에서는 조무근(24)과 김재윤(25)이 두각을 나타냈다. 조무근은 지난 12일 넥센전에서 3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내면서 6-5 신승의 주인공이 됐다. 이와 더불어 김재윤은 지난 9일과 12일 마운드에 올라와 각각 3이닝 무실점, 1⅔이닝 무실점으로 마운드를 든든하게 지켰다. 특히 150km/h가 넘는 묵직한 직구는 '제 2의 오승환'이 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줬다.

이처럼 타선에는 힘이 붙었고, 투수쪽에서는 젊은 선수들이 조금씩 꽃을 피울 준비를 하고 있었다. 

2할 승률도 어려워 보였던 kt는 어느새 2할 6푼으로 승률을 끌어올렸다. 아직 가야 할 길이 많이 남아있지만, 지난 일주일 kt가 보여줬던 모습은 더이상 약체로 분류된 '신생팀'의 모습이 아닌 1군에 당당히 도전장을 내밀 수 있는 프로 그 자체의 모습이었다.


이종서 기자 bellstop@xportsnews.com 

[사진=조범현 감독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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