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8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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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기훈이 빠진 수원 해결사 자리, 누가 맡을까

기사입력 2015.06.13 13:49

김형민 기자


[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수원 삼성이 성남FC와 중요한 맞대결을 펼친다. 이번 경기를 승리해야 2위 자리를 되찾을 수 있다. 염기훈이 국가대표팀 소집으로 빠진 상황에서 수원에게 확실한 두 번째 에이스가 필요하다.

수원은 13일 홈구장인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성남과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5 12라운드를 펼친다. AFC(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일정 등으로 잠시 미뤄뒀던 경기다. 뒤늦게 열리게 된 12라운드인데 순위싸움에서 상당히 중요해졌다. FC서울과 포항 스틸러스 등과 승점 1점차로 2위 다툼을 벌이고 있는 수원은 이번에 승점 3을 추가해 확실한 2위 자리를 회복하겠다는 각오다.

이번 경기에 수원은 염기훈 없이 나선다. 염기훈은 이번 6월 A매치 2연전을 앞두고 울리 슈틸리케 감독의 부름을 받아 대표팀에 차출됐다. 소속팀 선수가 국가대표가 됐다는 사실은 반길 일이지만 수비력이 상당한 성남을 상대해야 하는 사정상 공격의 핵심으로 각광 받는 염기훈의 공백은 아쉬울 수 밖에 없다.

특히 승부처에서 염기훈이 있음으로 발휘되는 수원의 집중력을 이번 성남전에 기대할 수 없어 부담이다. 염기훈은 올 시즌 7골 6도움을 기록하면서 승부를 결정짓는 중요한 순간에 공격력이 자주 발휘됐다. 경기내용 중 팀이 밀리고 있는 상황에서도 왼발 프리킥 한 방과 물 오른 득점력으로 분위기를 바꾸거나 극적인 무승부를 연출한 바도 있다.

이러한 염기훈의 해결사 역할을 성남전에서는 누군가가 대신 해줘야 한다. 수원을 찾는 성남이 터트린 16골 중 75%인 12골이 후반전에 나왔다. 결국 선제골을 넣더라도 수원이 불안한 후반전을 맞이할 가능성이 높다고 풀이되는데 염기훈이 없는 상황에서 제 2의 에이스가 나타나면 수원은 경기를 보다 수월하게 풀어갈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염기훈 외에도 팀의 승리청부사가 될 만한 인물들은 많이 있다. 2골 4도움을 기록해 염기훈과 함께 시즌 초반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정대세는 물론이고 카이오와 산토스 등 외인 선수들도 출격에 대기하고 있다.

특히 각각 30(골)-30(도움)클럽과 20(골)-20(도움)클럽 가입에 도전하는 산토스와 이상호의 강한 동기가 어떻게 발휘될 지도 두고 볼 대목이다. 산토스는 2개 도움만 추가하면 30-30 고지에 오르고 이상호도 대기록에 한개 도움만을 남겨두고 있다. 지난 시즌 14골을 넣었지만 올해 2골에 멈춰 있는 산토스의 명예 회복 가능성도 열려 있다.

2위를 되찾기 위해서 수원은 성남의 철옹성을 넘어야 한다. 최근 지칙 기색이 역력하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강팀을 만나서는 끈끈한 수비력을 보여준 성남이다. 과연 누가 염기훈이 빠진 해결사의 자리를 대신 채워줄 수 있을 지 주목된다.

김형민 기자 khm193@xportsnews.com

[사진=염기훈 ⓒ 수원 구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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