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5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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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UAE] 이용재-이정협, 2부리그 공격수 편견 깼다

기사입력 2015.06.11 20:39 / 기사수정 2015.06.11 20:44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슈틸리케호 원톱 자원 이정협과 이용재(이상 24)는 2부리거다. 두 선수는 K리그와 J리그서 2부리그에 속해있다. 그럼에도 대표팀 공격수로 선발됐고 자존심이 상할 정도로 2부리그 공격수의 우려를 한몸에 받아왔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끈 축구대표팀은 11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의 샤알람경기장에서 열린 아랍에미리트연합(UAE)과의 A매치 친선경기에서 3-0으로 승리했다. 전반 43분 염기훈의 프리킥 선제골로 기선을 제압한 대표팀은 후반 이용재와 이정협이 연달아 추가골을 뽑아내며 UAE를 완파했다. 

참 기다렸던 선수들의 득점이다. 7년 만에 A매치서 골을 터뜨린 염기훈은 물론 이용재와 이정협의 득점이 고무적이다. 한국 축구의 고질적인 문제는 확실한 골게터의 부재다. 슈틸리케 감독도 지휘봉을 잡은 뒤 가장 고심한 부분이 최전방이다. 그나마 올해 초 호주아시안컵을 통해 이정협을 발굴해 조금의 고민은 해결했지만 여전히 공격수 자원은 한정되어 있었고 늘 변함이 없었다. 

한정된 자원에서 슈틸리케 감독은 또 다시 도박을 걸었다. K리그에서 활약이 좋은 황의조와 김신욱을 예비명단으로 돌리고 일본 J리그 2부리그서 뛰는 이용재와 이정협 둘만 공격수로 발탁했다.



우려의 목소리가 컸다. 이용재와 이정협 모두 소속팀이 각 리그의 2부리그였기 때문. 최근의 활약보다 자신의 입맛에 맞는 선수만 고른다는 비판까지 들어야 했다. 하지만 슈틸리케 감독의 선택은 옳았고 이용재와 이정협도 시원한 골로 보답을 했다. 

UAE를 맞아 선발로 나선 이용재는 장점인 활동량과 수비 가담은 물론 결정력까지 과시했다. 전반부터 과감한 슈팅을 시도하며 골에 대한 욕심을 보였던 이용재는 후반 15분 A매치 데뷔골을 신고했다. 상대 수비수를 옆에 달고도 밀리지 않고 정확한 슈팅으로 연결해 골맛을 봤다. 

후반 교체로 나선 이정협도 특유의 위치선정을 앞세워 후반 44분 승리에 쐐기를 박는 마무리 골을 터뜨리며 2부리거 꼬리표를 확실하게 제거했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사진 ⓒ 엑스포츠뉴스DB, 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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