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현정 기자] 옥주현이 뮤지컬 디바다운 면모를 뽐냈다.
10일 방송된 MBC ‘황금어장-라디오스타’는 옥주현, 신성록, 이지훈, 김수용이 출연한 ‘두루치기 4인분’ 특집으로 꾸며졌다.
옥주현은 최고의 뮤지컬 스타 중 한 명 답게 입담과 노래실력을 동시에 자랑했다.
그는 오프닝에서 '왜 예능에 안 나오느냐'는 질문에 "안 불러주시더라. 그리고 요즘에 이런 프로그램이 많아져서 무섭다"며 답했다.
예능에 자신 없다는 말과 달리 솔직한 토크를 이어나갔다. '뮤지컬을 가르칠 때 신성록만 편애한다던데'라고 하자 "성록 씨는 수업을 10분만 해도 지친다. 자학을 한다. 툴툴거리는데 귀엽다"고 폭로했다.
이지훈의 광팬이었다는 사실도 밝혔다. 옥주현은 "저의 왕자님이었다"면서 "너무 팬이었다. 학교에서 이름을 새겨서 칼로 파서 CD사이즈로 만들었다. 우리 앨범에 껴서 오빠에게 선물을 했다. 팬클럽 회원이었다"며 팬심을 드러냈다. 이어 "그때 오빠가...이 얘기 하면 안 되겠다"며 당시 이지훈이 여자친구가 있다는 사실을 언급해 웃음을 자아냈다.
뮤지컬 '몬테크리스토' 속 신성록과의 키스신에 대해서도 숨김 없이 얘기했다. MC들은 "신성록과의 키스는 아기와 하는 키스 같다고 말했더라"고 했다. 신성록은 "저는 자존심이 상했다. 남자인데 남자로 안 보는 것 같다"고 서운해했는데, 이에 옥주현은 "성록 씨가 조심스러워 한다. 좀 더 거칠게 다뤄도 될 것 같은데"라며 이야기했다.
개 짖는 소리를 따라하거나 셀프 디스(스스로 깎아내리기)로 웃음을 주기도 했다. 그는 "핑클 빵이 유행이었다. 스티커가 있었는데 (내가) 제일 인기가 없었다. 꽝 같은 느낌이었다"고 자신을 깎아내려 주위를 웃겼다.
백미는 라이브 무대였다. 옥주현은 카리스마 있는 표정으로 뮤지컬 '레베카'의 넘버를 부르며 폭발적인 가창력을 선보였다.
1998년 그룹 핑클로 데뷔한 그는 2005년 뮤지컬 '아이다'를 시작으로 뮤지컬 배우의 길에 발을 들였다. 이후 '몬테크리스토', '시카고', '엘리자벳', '위키드', '캣츠', '황태자 루돌프', '레베카' 등 굵직한 작품의 주연을 맡으며 제2의 전성기를 열었다. 3년 연속 티켓 파워 1위에 오르는 등 가창력과 연기력을 인정받았다.
단지 핑클 시절 유명세로 지금의 자리에 온 것이 아니다. 실력으로 오디션을 통과, 걸그룹 멤버 출신이라는 편견을 깨고 당당히 뮤지컬 디바로 거듭났다. 김수용과 이지훈은 "대기실과 공연장에서 최적의 습도를 본인이 알아서 맞춰 놓는다"며 옥주현의 프로다운 모습을 칭찬하기도 했다.
옥주현은 이미 2017년까지 뮤지컬 스케줄이 가득 차 있다고 했다. 벌써 뮤지컬 데뷔 10년을 맞은 가운데 뮤지컬 디바로서 또 어떤 멋진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된다.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사진 = 라디오스타 ⓒ MBC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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