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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브라질] 첫 단추 아쉽게 꿴 윤덕여호, 16강 경우의 수

기사입력 2015.06.10 11:44

김형민 기자


[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12년만에 월드컵 무대에 나선 태극낭자들이 첫 단추를 아쉽게 뀄다.

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여자축구 대표팀은 10일(한국시간) 캐나다 몬트리올 올롬픽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2015 국제축구연맹(FIFA) 캐나다여자월드컵 조별리그 E조 1차전에서 브라질에게 0-2로 완패했다.

1패를 안게 된 한국은 E조 최하위로 대회를 시작하게 됐다. 앞서 벌어진 경기에서 스페인과 코스타리카가 1-1로 비겨 승점 1씩을 챙겼고 한국을 누른 브라질은 승점 3으로 선두로 올라섰다.

하지만 아직 실망하기 이르다. 2경기를 남겨두고 있고 어떻게 치르느냐에 따라 상황은 바뀔 수 있다. 윤덕여 감독도 남은 2경기에서 총력전을 선언했다. 그는 "우리 입장에서는 이제 2, 3차전은 물러설 수 없는 상황이 됐다. 최선을 다해서 후회없는 경기를 하겠다"고 말했다.

코스타리카와 스페인을 상대로 2연승을 거두면 경우의 수 따질 필요없이 한국은 16강에 올라갈 수 있다. 2승 1패를 기록하게 되는 대표팀은 승점 6을 확보해 조 1, 2위가 가능하다. 코스타리카와 스페인 중 하나가 브라질을 잡아준다면 한국이 조 1위로 오를 가능성이 생기지만 우승후보 브라질의 전력을 감안하면 그럴 가능성은 희박하다.

2경기에서 1승 1무를 거두게 되면 상황이 조금 복잡해질 수 있다. 누구에게 이기고 비기느냐에 따라서도 16강 진출 여부가 갈린다. 이 경우 한국은 1승 1무 1패로 승점 4를 기록하게 된다.

가장 유력한 경우인 코스타리카를 꺾고 스페인과 비긴다면 브라질이 스페인을 꺾어주는 것이 우리에게 유리하다. 만약 스페인이 브라질을 제압하는 변수가 생기면 한국은 탈락할 수도 있다. 반대로 코스타리카와 비기고 스페인을 꺾는 상황이 나와도 브라질의 승패에 따라 한국의 행보도 달라질 수 있다. 어느 상황에서나 브라질이 3연승을 해주는 것이 윤덕여호에 여러모로 유리하다.

2연패만 하지 않는다면 마지막까지 희망의 끈을 놓을 필요는 없다. 여자월드컵에서는 와일드카드 제도가 있기 때문이다. 각 조에서 3위를 하더라도 높은 성적을 기록한 상위 4개팀이 16강에 합류할 수 있다. 첫 경기에서 패하기는 했지만 윤덕여호 입장에서는 고개를 숙일 필요가 없는 것도 이 때문이다.

한국은 오는 14일 코스타리카와 조별리그 2차전을 벌인다. 브라질전에 나왔던 불안요소들을 해결하고 실수 등으로 인한 후유증을 얼마나 이겨내느냐에 관심이 집중된다. 

김형민 기자 khm193@xportsnews.com


[사진=여자축구대표팀 ⓒ AFPBBNews=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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