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경민 기자] 길게는 수십년간 영국 공영방송 BBC 유명 프로그램 '탑기어'를 지켜온 터줏대감 세 명이 모두 방송을 떠나게 됐다.
미러 등 해외 언론들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탑기어'의 MC인 리차드 해먼드와 제임스 메이는 영국 BBC가 제안한 610만달러(한화 약 68억원)대의 재계약을 거절했다.
이들은 PD와 말다툼 및 주먹다짐을 벌여 프로그램에서 해고 당한 제레미 클락슨을 빼고는 '탑기어'를 할 수 없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함께 일각에서는 제레미 클락슨을 포함한 3명의 MC와 '탑기어'의 책임 프로듀서인 앤디 윌먼이 세계 최대의 유료 동영상 스트리밍 사이트인 미국 '넷플릭스'와 계약 할 것이라는 소문이 돌고 있다.
이들의 한 측근은 "매우 엄청난 제안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그들은 (탑기어에) 돌아가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혔다"며 "그들은 언제나 팀이라 생각했고, 지금도 그 마음은 변함이 없다"고 전했다.
제레미 클락슨은 '탑기어'를 지금의 위치에 올린 일등공신으로 유명하다. 지난 1988년 프로그램에 합류해 20년 넘게 프로그램의 얼굴로 활약해 왔다. 자동차 관련한 높은 지식과 자동차 메이커는 물론, 정치인에게도 독설을 하면서 프로그램의 인기를 견인해 왔다.
하지만 지난 3월 담당 PD를 폭행해 프로그램에서 해고됐다. 제레미 클락슨의 해고 이후 '탑기어' 제작은 중단된 상태다. 심지어 BBC에는 클락슨을 복귀 시키라며 살해 협박까지 하는 등 후폭풍이 만만치 않았다.
사진 = BBC
김경민 기자
fender@xportsnews.com
김경민 기자 fend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