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0 2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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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의 홈런 군단' 넥센, 03년 삼성에 도전한다

기사입력 2015.06.08 07:00 / 기사수정 2015.06.08 02:50

나유리 기자


[엑스포츠뉴스=나유리 기자] 벌써 92홈런이다. 이 기세라면 2003년 삼성 라이온즈가 기록한 한 시즌 팀 최다 홈런인 213홈런을 가볍게 경신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6월 7일까지 KBO리그 10개 구단은 많게는 58경기, 적기는 53경기씩을 소화했다. 정규 시즌이 팀당 144경기이니 이제 남은 경기가 채 100개도 되지 않는다. 중위권 싸움이 여전히 혼전세인 가운데 눈에 띄는 팀 기록이 있다. 바로 '팀 홈런'이다. 

넥센 히어로즈는 7일까지 총 58경기에서 92개의 팀 홈런을 기록했다. 10개 구단 중 압도적인 1위다. 2위인 롯데(86개)와 6개 차이나고, 10위 kt(28개)와는 무려 64개나 차이난다. kt가 신생팀임을 감안해도 7~9위권인 KIA, LG, SK가 45홈런 전후 임을 고려하면 무서운 페이스다. 1경기당 1.5개 이상의 홈런을 거르지 않고 적립해온 셈이다.

넥센은 최근 3시즌 사이 리그를 대표하는 거포 군단으로 자리매김했다. 3년 연속 홈런왕 박병호를 필두로 강정호가 쌍두마차를 이뤘다. 지난해 유격수 최초로 40홈런을 때려낸 강정호가 메이저리그에 진출하면서 큰 대포 하나를 잃었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기우에 불과했다. 

넥센의 팀 홈런에 주목해야 할 이유는 여기에 있다. 공백은 티가 나지 않고, 성장은 확연히 두드러진다는 사실이다. 

현재 팀내 홈런 1위는 조금씩 몰아치고 있는 박병호(16홈런)다. 유한준이 15홈런으로 그 뒤를 바짝 쫓고 있고, 프로 2년차 김하성은 무려 10개의 홈런으로 엄청난 장타력을 과시하고 있다. 4위 스나이더(9홈런)까지 합하면, 페넌트레이스 반환점을 돌기도 전에 이미 4명의 선수가 50홈런을 터트렸다. 여기에 올해 '커리어 하이'에 도전하는 윤석민도 이미 8개의 홈런으로 자신의 시즌 최다 홈런인 10홈런의 턱 밑까지 올라섰고, 이택근(8홈런)과 김민성(8홈런)도 임팩트 있는 홈런을 하나씩 터트리고 있다. 

또 하위 타순, 백업 선수들의 장타력도 결코 무심히 지나칠 수 없다. 박동원과 고종욱, 박헌도가 합계 14개의 홈런을 쏘아올렸다. 다른 팀에서는 쉽게 찾아볼 수 없는 사례다.

지난해 넥센은 창단 첫 팀 200홈런에 도전했지만 아쉽게도 한개 모자란 199홈런에 그쳤다. 하지만 올해는 그 이상을 바라볼 수 있다. 현재 계산대로라면 250홈런도 어렵지 않다. 역대 한 팀이 한 시즌에 200홈런 이상을 기록한 것은 총 4차례 뿐이었다. 해태 타이거즈가 99년 210홈런으로 사상 최초 200홈런을 돌파했고, 그해 삼성도 207홈런으로 해태를 뒤쫓았다. 현대 유니콘스도 2000년에 208홈런 기록을 가지고 있다. 

역대 한 시즌 팀 최다 홈런 기록은 삼성이 가지고 있다. 삼성은 2003년 56홈런 신기록을 작성한 '라이온킹' 이승엽을 필두로 마해영(38홈런), 양준혁(33홈런), 진갑용(21홈런), 브리또(20홈런)까지 거포들이 즐비한 핵 타선을 가동했었다.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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