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2-03 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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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욘세가 통 안에?"…'히든싱어'는 美칠 준비 중

기사입력 2015.06.05 18:04 / 기사수정 2015.06.05 18:08

김승현 기자


[엑스포츠뉴스=김승현 기자] JTBC 모창프로그램 '히든싱어'의 미국 버전이 천천히, 그리고 신중하게 진척되고 있다.

'히든싱어'는 지난해 11월 세계적인 미디어그룹 NBC Universal (이하 'NBCU')에 포맷을 수출했다. NBCU의 자회사인 유니버셜 미디어 스튜디오즈 인터내셔널(Universal Media Studios International, 이하 UMSI)과 글로벌 포맷 판매와 해외판 제작을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

'히든싱어'의 터줏대감 MC 전현무는 광활한 미국에 수출됐음을 알리면서 "이제 이 통 안에 비욘세, 마돈나, 제이슨 므라즈가 있게 되는 것"이라며 누구보다 기뻐했다.

'히든싱어' 미국 판은 비단 전현무만 바라고 있는 것이 아닐 것이다. 세계적인 팝스타가 즐비한 미국의 한복판에서 원조가수와 모창능력자들과의 대결은 '히든싱어' 애청자를 비롯한 대다수가 기대하고 있을 장면이다. 

포맷의 수출로 즐거운 상상은 현실로 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다각적인 접근을 요하는 현지의 사정상 프로그램 제작은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관측된다.

JTBC 콘텐츠의 수출 부문을 맡고 있는 정일훈 제이콘텐츠허브 팀장은 "미국은 포맷을 수입해 편성시키는 구조가 국내와 다르다. 파일럿 프로그램 제작까지 통상 1년 6개월 이상이 걸린다고 한다"고 밝혔다.

특히 프로듀서를 정하는데 신중에 신중을 기한다는 전언이다. 정일훈 팀장은 "현재 적임자를 뽑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아마 보통 가수가 아닌 정상급 아티스트가 출연할 것이다. 그래서 더욱 신뢰도와 영향력이 높은 프로듀서 선정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역량을 지닌 프로듀서는 이미 타 프로그램을 맡고 있기 때문에 시간이 다소 지체된다는 것이 정일훈 팀장의 의견이다.

프로듀서가 낙점된다면 콘텐츠의 가능성을 보고 입맛에 맞는 팀을 구축한다. 이후 방송사로부터 예산을 확보하고 파일럿 프로그램을 제작한다. 대중의 반응이 좋으면 정규 프로그램 제작에 탄력을 받는다.

'히든싱어'를 연출한 조승욱 PD 또한 "한국은 기획안이 좋으면 바로 제작에 착수하지만, 미국과 영국 등은 장기적인 안목으로 준비하며 이야기를 나눈다"고 거들었다.


'히든싱어'는 미국 외에도 중국, 태국에 포맷을 전하는 기염을 토했다. 현재 태국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며 콘텐츠의 힘을 입증해 내고 있다. 지난 4월 태국판 1회에는 태국의 인기 밴드 '모던 독(Modern dog)의 보컬 Pod가 원조가수로 출연했다. 

자문 요청을 받아 태국으로 건너간 조승욱 PD는 "첫회 리허설부터 녹화까지 지켜봤는데, 태국의 현지 가수와 모창자들이 한국과 비슷하게 꾸민 무대에서 등장하고 패널들이 함께 환호하는 모습을 보니 묘한 감정이 들었다. 특이하기도 했고, 무엇보다 감사했다"고 회상했다.

'히든싱어'는 몇몇 아시아 국가와 유럽 지역까지 포맷 판매와 관련해 이야기가 오가는 상황이다. 그럼에도 팝 음악의 중심지인 미국 판이 방점을 찍을 것이란 데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조승욱 PD는 "사실 팝가수가 많은 미국에서 '히든싱어'가 방영되면 좋겠다"고 웃은 뒤 "그렇지만 실제로 방송되기까지 넘어야할 산이 많을 것"이라고 전했다. 

김승현 기자 drogba@xportsnews.com 

[사진= 히든싱어 ⓒ JTBC 방송화면]

김승현 기자 drogba@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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