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5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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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승연 "SM 7년 연습생, 돌연 그만둔 이유는…"(인터뷰③)

기사입력 2015.06.05 06:25

정지원 기자

[엑스포츠뉴스=정지원 기자] 연예계 데뷔는 신인 배우로 하게 됐지만, 기실 공승연은 아이돌 그룹 데뷔를 준비하던 가수 지망생이었다. 그녀는 대한민국 최대 연예기획사 중 하나로 꼽히는 SM엔터테인먼트에서 7년 간 연습생으로 생활하며 데뷔를 목전에 두고 있었다. 의외의 이력이다.

공승연은 최근 엑스포츠뉴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SM엔터테인먼트 연습생 생활을 그만두고 1인 기획사로 시작하게 된 이유, 또 현재 JYP 엔터테인먼트 연습생 신분으로 Mnet '식스틴'에 출연 중인 친동생 유정연을 향한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연기에 푹 빠지면서 SM 나왔죠"


SM엔터테인먼트 소속 가수를 좋아하는 이들이라면 데뷔를 목전에 둔 '유명 연습생'들의 이름도 몇몇은 알고 있다. 유승연(공승연 본명)은 SM엔터테인먼트 연습생 중 꽤나 유명한 편이었고, 팬들이 재미삼아 만들어보는 차세대 SM 걸그룹 라인업에도 항상 이름이 오르내렸다.

"초등학생 시절 가야금 대회에 나갔다가 쉬고 있을 때 SM엔터테인먼트 캐스팅 디렉터가 다가와서 카메라 테스트를 제안했다. 그 당시엔 가수에 관심이 없어서 보아 선배님만 겨우 알 시절이었는데 무작정 그를 따라가서 카메라 테스트를 받았다. 이후 연습생들이 받는 수업을 참관해보면서 흥미가 생겼다. 그렇게 SM엔터테인먼트에 연습생으로 들어가게 됐다."

SM 연습생 공승연은 그렇게 춤 노래 연기를 배워나가며 착실히 데뷔를 준비했다. 그 과정에서 그녀는 tvN '아이러브 이태리'에 출연하게 됐고, 그것이 일생일대 선택의 시발점이었다. 드라마 한 편으로 연기의 재미에 푹 빠져버렸다. 그녀가 SM엔터테인먼트와 작별을 준비한 것도 그 때 즈음이라고.

"'아이러브 이태리'에서 미미 역할을 맡으면서 연기에 대한 욕심이 생겼다. 연기를 하고 싶었고 더 전문적으로 연기를 배워보고 싶었다. 그래서 SM엔터테인먼트를 나오게 됐다. (기자: 고아라 이연희처럼 SM에서 배우로 데뷔해도 되는 것 아니냐) 그 때 난 아이돌 준비를 하는 팀에 있었다. 연기자로 데뷔하긴 어려운 상황이었다."

그렇게 7년간 몸담았던 SM엔터테인먼트를 떠나 새 둥지를 틀고 배우로서 약진을 시작한 공승연이다. 꿈에 그리던 배우가 되니 행복하냐 묻자 "현장에 있을 때, 카메라 앞에 있을 때도 그냥 너무 행복하다. 가족들도 내가 TV에 출연하는 걸 기다리는데, 그 모습을 보면 나와 가족이 같이 꿈을 이뤄가는 느낌이라 더 각별하다"는 답이 돌아왔다.

◆"동생 유정연, 깡 센 남동생 같아"

공승연이 연기자의 꿈을 이루기 위해 SM엔터테인먼트를 나왔다면, 그녀의 동생 유정연은 JYP엔터테인먼트에서 가수데뷔의 꿈을 이루기 위해 부단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공승연의 동생 유정연은 현재 방영 중인 JYP 걸그룹 서바이벌 Mnet '식스틴'에 출연, 보이쉬한 매력으로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대형 기획사의 아이돌 연습생을 거쳤던 공승연은 유정연에게 가장 좋은 고민 상담사다.

"(유)정연이가 회사(JYP)에 들어갔을 때부터 항상 그 친구의 이야기를 들어줬다. 지금까지도 힘들 때 얘기 들어주고 조언도 해주고 있다. 지금은 워낙 정연이 스스로 잘 하고 있어서 더 조언해줄 부분은 없다. 정연이는 나와 성격이 딴판이다. 가리는 것 없이 털털하고, 남동생 같은 스타일이다. 자기가 하는 일에 욕심도 많고, 또 그 일에 대해서만큼은 진취적이다. '깡' 센 성격이다."


공승연이 밝힌 것처럼, 유정연은 남다른 보이쉬함으로 일찌감치 JYP 수장 박진영의 눈을 사로잡았다. "말도 안 되게 시크하다"는 극찬과 함께 박진영의 애제자로 일찌감치 자리잡은 유정연은, 현재 '식스틴' 출연 연습생 중 인기 투표 순위 1위에 이름을 올렸다. 역대급 스타 자매의 탄생이 목전에 다다른 셈. 열심히 서바이벌에 임하는 동생을 위한 응원을 부탁했다.

"사실 동생에게 어떻게든 도움이 되고 싶은데, 또 내가 하는 말이나 행동 때문에 오히려 동생이 잘못되거나 힘들어질 수도 있다. 그저 조용히 응원하고 싶은 마음이다. 지금처럼만 방송에 잘 임했으면 좋겠다. 언니가 돼서 동생에게 따뜻한 밥도 차려줘야 하는데 늦게 들어오느라 그렇게 해주지 못해 미안하다. 어차피 내 요리 실력은 좋지 않으니 조만간 동생에게 맛있는 밥을 사줘야 겠다."

◆"든든하게 또 단단하게 성장할게요"

공승연은 도전해보고 싶은 역할이 있냐는 질문에 단숨에 영화 '도둑들'의 전지현, SBS '피노키오'의 박신혜, '너의 목소리가 들려'의 이보영이 맡은 역할들의 이름을 언급했다. 또 사극에 도전하고 싶다는 꿈도 드러냈다. 그 꿈은 빠르게 이뤄졌다. 공승연의 차기작은 SBS '육룡이 나르샤'로, 그녀는 태종 이방원의 부인 원경왕후 민다경으로 분하게 된다.

"어린 시절 서예와 가야금을 배우는 등 전통 문화와 퍽 가까웠다. 자연히 사극에도 애정이 있다. 기라성 같은 선배 연기자들이 많이 출연하는 만큼 연기 열심히 배우고 많이 성장하겠다. '풍문'에 이어 '육룡'까지 좋은 감독님, 작가님, 스태프, 배우들을 만나게 돼 큰 영광이라 생각한다. 든든하고, 또 단단한 배우이자 사람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정지원 기자 jeewonjeong@xportsnews.com

[사진 = 공승연 ⓒ 유코컴퍼니]



정지원 기자 jeewonjeo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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