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잠실, 나유리 기자] 두산 베어스의 '에이스' 더스틴 니퍼트(34)가 3연패 위기에 몰렸다.
니퍼트는 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시즌 6차전에 선발 등판해 4⅓이닝 11피안타(1홈런) 2볼넷 1탈삼진 8실점을 기록했다. 삼성, NC를 상대했던 최근 2경기 등판에서 승리 없이 2패만 떠안았던 니퍼트는 이날도 패전 위기에 놓였다. 최근 2경기 연속 7실점이다.
1회부터 위기가 찾아왔다. 2루타를 무려 3개나 허용하며 순식간에 3실점 했다. 선두타자 신종길과의 승부가 관건이었다. 무려 10구까지 가는 풀카운트 승부 끝에 신종길이 기어이 우익수 옆에 떨어지는 2루타를 치고 나가자 니퍼트가 흔들리기 시작했다.
강한울의 희생번트에 1사 3루. 김주찬을 상대한 니퍼트는 이번엔 좌익수 방면의 2루타를 맞아 첫 실점했다. 이어 3번타자 브렛 필에게도 김주찬과 같은 코스로 2루타를 맞아 또 1점 내줬다. 이범호를 3루 땅볼로 처리해 두번째 아웃카운트를 잡아냈으나 6번타자 김원섭에게 우익수 앞 적시타를 허용하며 3실점째 했다.
1회말 정진호의 솔로 홈런이 터지며 1-3까지 추격에 나섰으나 니퍼트는 2회초 선두타자 이성우에게 솔로 홈런을 내줬다. 145km짜리 직구가 한가운데로 몰리면서 좌측 담장을 살짝 넘기는 홈런이 되고 말았다. 니퍼트는 이성우의 홈런 이후 3회초 2아웃까지 5타자 연속 범타로 깔끔하게 처리했다. 이범호에게 볼넷을 허용했으나 김원섭을 땅볼로 잡아냈다. 다만 투구수가 다소 많았다. 3회를 마쳤을때 이미 60개에 육박(59개)했다.
4회 선두타자 최용규에게 단타를 허용한 니퍼트는 이번에도 실점 없이 넘겼다. 희생번트 이후 김호령, 신종길을 땅볼로 돌려세우며 주자를 묶어뒀다.
5회에 두번째 고비가 찾아왔다. 강한울-김주찬-필-이범호에게 연속 4안타를 허용하고 2점을 더 내줬다. 계속되는 무사 주자 1,2루 위기. 두산 벤치는 니퍼트를 밀어붙였다. 그러나 김원섭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허용해 주자가 꽉 들어찼다.
최용규는 삼진으로 돌려보냈지만, 이성우 타석에서 예기치 못했던 기습 번트가 나왔다. 번트 타구를 직접 잡은 니퍼트는 홈 대신 1루를 선택했으나 베이스가 비어있었다. 결국 주자 만루에서 니퍼트가 교체됐다.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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