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이천, 조희찬 기자] 일본 진출 후 오랜만에 국내 무대에 모습을 드러낸 김하늘(27,하이트진로)이 쾌조의 출발을 보였다.
김하늘은 29일 경기도 이천 휘닉스스프링스CC(파72·6456야드)에서 열린 2015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E1채리티오픈(총상금 6억원·우승 상금 1억2000만원) 1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1개를 묶어 4언더파 68타를 적어냈다.
오후 1시 30분 현재 6언더파를 기록한 선두 안시현에게 2타 뒤진 공동 3위.
올시즌을 앞두고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무대 진출을 선언한 김하늘은 약 2달 동안 일본 투어 생활을 하고 올시즌 국내 대회에 처음 모습을 드러냈다.
김하늘은 "낯선 곳에 있다가 모처럼 집에 온 느낌이다. 모두 오랜만에 보는 얼굴들이었고 반갑게 맞아줘 정말 좋았다. 대회를 준비하면서도 내내 기뻤다"며 환한 미소와 함께 소감을 밝혔다.
당당하게 도전장을 내민 일본 무대는 생각보다 어려웠다. 지난 2달 동안 대회에 참가하며 강한 인상을 남기지 못했다.
김하늘은 "아직 적응 기간이 필요하다. 분위기 자체가 아직은 편하지 않다"고 적응에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을 강조했다.
그는 일본 투어와 국내 투어의 다른 점들을 나열하며 "일단 그린이 좁아서 그런지 일본 선수들은 숏게임을 정말 잘하더라. 또 모험을 하지 않고 최대한 안전하게 경기를 진행한다. 지형도 한국보다 훨씬 굴곡이 심하다. 그래서인지 일본 선수들은 자의 반 타의 반으로 숏게임 연습을 많이 하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그 2달이 헛된 시간은 아니었다. "이제 그걸 느끼고 있다"고 밝힌 그는 "굉장히 전략적으로 접근해야 한다는 것을 알았다. 무조건 공격적으로 플레이하는 것이 능사는 아니더라. 잘 치는 선수들을 보고 배우고 있다"며 앞으로 달라진 모습을 기대케 했다.
이날 쾌조의 스타트를 끊은 김하늘은 우승 욕심보다는 대회 자체를 즐기고 가겠다는 각오지만, 현재 대회 강력한 우승 후보임은 분명하다.
조희찬 기자 etwoods@xportsnews.com
[사진 ⓒ 이천, 김한준 기자]
조희찬 기자 etwoods@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