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춘천, 조희찬 기자] "이민영 프로님에게 배울점이 많다고 생각한다."
지한솔은 23일 춘천시 라데나CC(파72·6323야드)에서 열린 2015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두산 매치플레이챔피언십(총상금 6억원·우승상금 1억 2000만원) 8강에서 4번 시드를 받은 이민영2을 18번홀 접전 끝에 2홀 차로 꺾고 승리를 거뒀다.
이민영2(한화골프단)마저 꺾었다. 시즌 초반 신장암 수술로 제 기량을 되찾지 못한 이민영2이었으나, 지난해 2승을 거둔 무시 못할 강호였다. 여기에 8강까지 새로 장착한 컴퓨터 숏게임으로 박지영, 김지현2을 꺾고 올라와 이름값을 톡톡히 하고 있었다.
지한솔도 이번 대회에서 가장 껄끄러운 상대로 이민영2을 꼽으며 "내가 안 풀릴때 이민영 프로님이 치고 올라오더라. 그래서 압박감이 많았다"고 긴박했던 상황을 설명했다.
하루 2라운드를 도니 체력적인 부분이 가장 문제였다. 지한솔은 "오전에는 퍼트가 잘됐다. 하지만 오후부터 힘드니 퍼트가 안되더라. 더 집중해야 할 것"이라고 자신의 경기를 되돌아봤다.
신장암을 이겨내고 8강까지 올라 자신을 괴롭힌 이민영2에 대한 존경심도 나타냈다. 지한솔은 "시즌 초 채를 놓고 있던 이민영 프로님이다. 그런데 이렇게 잘 치는 걸 보면 참 배울 점이 많다고 생각한다"고 이민영2의 활약을 높이 샀다.
어느덧 4강이다. 지한솔은 기존 '결승 진출'에서 '우승'으로 목표를 상향 조정했다. 그는 "계속 이기고 왔으니 이왕이면 우승을 차지하고 싶다"며 포부를 밝혔다.
조희찬 기자 etwoods@xportsnews.com
[사진=지한솔 ⓒ 춘천, 권태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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