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02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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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대체 뭐가 쿠바다워 졌다는지...

기사입력 2006.03.14 18:17 / 기사수정 2006.03.14 18:17

편집부 기자
 

'도대체 아마최강이라고 불리던 쿠바가 왜 이런지 모르겠다'


쿠바는 13일 경기에서 기분 좋게 베네수엘라를 꺾고 첫 승을 거두어 쿠바의 강점인 경기를 하면 할수록 좋은 모습을 보인다는 쿠바다웠다. 그러나 14일 열린 도미니카와의 경기에서는 또 전혀 쿠바답지 못한 플레이로 스스로 무너져 3-7로 패하였다.


예선전과 8강리그 경기를 통해 쿠바는 전혀 쿠바답지 못한 플레이를 펼치지 못하고 우왕좌왕거리며 들쑥날쑥 하는 모습이 역력하다. 쿠바가 최정예 멤버를 구성하지 못해 전력이 조금 떨어진다 하기에는 문제가 분명 있어 보인다. 무엇이 문제일까?


쿠바는 모든 사람들이 야구를 할 정도로 야구 사랑이 각별한 나라이다. 그리고 자국리그가 수준 또한 매우 높은 편이다. 이번 대회 출전선수 명단을 보면 국제경험이 풍부한 노장 선수들이 주를 이루고 있다. 노장선수들이 노쇠화로 인해 좋은 경기를 펼치지 못하고 있는 건 절대 아니다. 


그 이유는 쿠바 전통의 끈질김과 튼튼한 조직력의 야구가 이번 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서는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14일 도미니카와의 경기에서 쿠바가 얼마나 쿠바답지 못한지 알 수 있게 해주는 경기였다. 쿠바는 이 경기에서 실책 2개로 3점을 헌납하며 스스로 무너지고 말았다. 


기본기가 탄탄하다는 쿠바선수들의 플레이에서 실책으로 점수를 내주는 경우는 아주 드문 경우이다. 그뿐 아니라 투수의 보크도 나왔고 타선에서의 집중력도 전혀 보여주지 못했다. 쿠바는 이 경기에서 무려 병살타 3개가 때렸고, 1, 3회 무사 1루의 찬스와 6회 1사 2루, 7회 1사 2, 3루의 4번의 찬스에서 단 1점도 뽑지 못하는 경기를 펼쳤다.


이날 뽑은 득점은 구리엘의 홈런을 제외하고는 9회초에 상대방 투수들의 제구력 난조로 얻은 볼넷 3개와 실책으로 바탕으로 뽑은 득점이 전부였다. 물론 도미니카가 강팀이라고 하지만 투수력은 그다지 좋지 않은 팀을 상대로 쿠바가 이런 경기의 내용을 펼친 것은 무척 실망스러운 것이다.


그리고 8강리그 들어서서 중심타선에 의해 나온 타점이 구리엘의 홈런이 유일하다는 점도 쿠바답지 못한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쿠바는 4강 진출을 위해서는 끈질기고 조직적인 쿠바다운 모습을 찾아야지만 남은 강팀 푸에르토리코와의 경기에서 예선리그와 같은 치욕적인 패배를 씻을 수 있을 것이다.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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