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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BC] 미국, 일본 꺾고 2라운드 첫 승

기사입력 2006.03.13 18:53 / 기사수정 2006.03.13 18:53

편집부 기자



미국이 극적인 승리를 거두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2라운드 첫 승을 거뒀다. 미국은 13일(한국 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에인절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일본과의 WBC 2라운드 첫 경기에서 9회말 2사 만루에서 터진 알렉스 로드리게스(뉴욕 양키즈)의 끝내기 안타로 일본에 4-3으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는 끝까지 손에 땀을 쥐게하는 접전의 연속이었다. 기선은 일본이 먼저 제압했다. 일본은 1회초 선두타자로 나선 스즈키 이치로(시애틀)가 미국 선발투수 제이크 피비(샌디에이고)를 상대로 선두타자 홈런을 작렬시키며 1점을 선취했다. 일본은 이어진 2회초 공격에서도 9번타자 가와사키 무네노리(소프트뱅크)가 2사 2,3루 상황에서 2타점 좌전안타를 터뜨리며 2득점을 보태 3-0까지 달아났다.

하지만 미국도 그대로 물러서지 않았다. 미국은 2회말 반격에서 치퍼 존스(애틀랜타)가 솔로홈런을 터뜨리며 1점을 추격했고, 6회말 공격에서 데릭 리(시카고 컵스)가 일본의 구원투수로 나선 시미즈 나오유키(지바롯데)를 상대로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2점홈런을 터뜨려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후 경기의 양상은 동점을 허용한 일본이 다시 주도권을 잡았다. 일본은 7회초 공격에서 2사 1,2루의 기회를 잡았지만 이치로가 2루 땅볼로 물러나며 점수를 보태지 못했고, 8회초 1사 만루 상황에서도 득점을 하지 못하며 기회를 무산시켰다. 특히 일본에게 는 너무나 아쉬운 8회초였다.

일본은 니시오카 스요시(지바롯데)의 안타와 마쓰나카 노부히코(소프트뱅크)의 몸에 맞는 볼 등으로 만든 1사 만루 상황을 만들었다. 타석에는 이와무라 아키노리(야쿠르트)가 들어섰고 이와무라가 좌익수쪽으로 뜬공을 날렸고 3루에 있던 니시오카가 홈으로 들어왔고 4-3으로 역전을 한 듯 했다. 하지만 주심은 좌익수가 공을 잡기전에 니시오카가 3루 베이스를 먼저 출발한 것으로 간주하고 아웃을 선언했다. 일본으로서는 두고두고 아쉬운 순간이었다.

이후 9회에도 일본은 2사 만루의 기회를 다시 잡았지만 또다시 타자가 삼진을 당하며 득점에 성공하지 못했다. 일본이 기회를 잇따라 무산시키자 분위기는 미국으로 왔고 미국은 9회말 2사 만루 상황에서 4번타자 로드리게스가 중전안타를 때려내며 3시간이 넘는 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한 수 위의 실력을 자부하던 미국은 로드리게스의 끝내기 안타로 신승을 거뒀으며, 일본은 비록 경기에서 패했지만 별들만 모인 미국과의 경기에서 대등한 승부를 펼치며 야구 강국으로서의 입지를 다시 한 번 다졌다. 한편 이 날 경기에서는 심판들의 석연치 않은 판정이 잇따라 나와 뒷맛을 씁쓸하게 만들었다.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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