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재용 기자] 그룹 빅뱅 탑이 보여준 유쾌함 속 진지한 이야기에서 10년 내공이 고스란히 느껴졌다.
21일 방송된 KBS 2TV '해피투게더3'는 빅뱅 특집으로 꾸며졌다. 지드래곤, 태양, 탑, 대성, 승리가 완전체로 출연해 데뷔 10년차 아이돌의 예능감을 뽐냈다.
이날 탑은 '빅뱅에서 잘생김 담당', '잠실의 절세미남', '마성의 짐승래퍼' 등으로 소개돼 처음 등장했다. 이어 탑은 YG 식당에 대해 "만나는 분들마다 YG 식당이 좋다고 하더라. 저도 1년에 한 번 먹는데 그 정도는 아니다. TV에 나오면 꼭 이야기 하고 싶었다"며 카메라를 향해 "그정도는 아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후에도 탑의 솔직한 폭로는 계속 됐다. 탑은 "땀 흘리는 것을 좋아하지만 여름에도 반팔은 안 입는다"면서 "양말 벗는 것도 쑥스럽다. 정신병인 것 같다"고 말해 MC들을 당황시켰다. 그러면서 탑은 "멤버들과도 10년간 샤워를 한 적이 없다. 멤버들이 샤워한 것을 구경한 적은 있다"고 전해 또 한 번 모두를 폭소케 했다.
탑은 양현석과 윤문식 성대모사를 하며 절정의 예능감을 이어갔다. 그는 양현석과의 일화를 전하면서, 성대모사를 섞어서 이야기 해 MC들의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다. 그러자 윤문식 성대모사에 도전했고, 유재석은 "윤문식 성대모사는 탑이 최고다"라고 추켜세웠다.
탑은 시종일관 유쾌했지만, 진지한 모습에서는 그의 음악과 빅뱅에 대한 고민을 엿 볼 수 있었다. 탑은 '양현석의 20년 가자'는 말에 "멤버들끼리 이야기한 것이 우리가 자신감이 있을 때까지만 활동하고 우리의 모습이 누추해 보일 때 미련없이 끝내자고 했다. 그러지 않기 위해서 우리는 더욱 발전하고,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그는 "10년동안 멤버들과 한 번도 싸워본 적이 없다. 성향이 달라서 부딪칠 일이 없다"면서 가수를 꿈꾸는 지망생들에게는 "요즘 잘하는 사람이 정말 많다. 다 노래도, 랩도 잘한다. 그 안에서 얼마나 매력이 있느냐의 싸움이 있는 것 같다"는 진솔한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이날 오랜만에 완전체로 함께한 빅뱅 멤버들은 그동안 보여주지 못했던 다양한 모습을 선보이며 시청자들의 갈증을 풀었다. 그 가운데 탑은 양현석에 대한 이야기가 나올 때면 끊임없이 성대모사를 해 웃음을 자아냈고, 때로는 특유의 진지함으로 시청자들을 몰입시켰다. 진지와 코믹을 넘나든 탑의 모습에서 빅뱅의 10년간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조재용 기자
jaeyong2419@xportsnews.com
[사진= 빅뱅 ⓒ KBS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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