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07 1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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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정매치' 지한솔, 박결 꺾고 32강 진출

기사입력 2015.05.21 16:40

조희찬 기자


[엑스포츠뉴스=춘천, 조희찬 기자] 박결(19,NH투자증권)도 놀랐고, 지한솔(19,호반건설)도 놀랐다. '슈퍼루키'들의 우정 매치는 지한솔의 승리로 끝났다.

지한솔은 21일 춘천시 라데나CC(파72·6323야드)에서 열린 2015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두산 매치플레이챔피언십(총상금 6억원·우승상금 1억 2000만원)에서 18번홀까지 가는 접전 끝에 박결을 1홀차로 누르고 32강에 진출했다.

이것만은 피하고 싶었다. 하지만 얄궂은 골프의 신은 둘을 붙여놨다. 박결은 지난 20일 조 추첨에서 D그룹의 상위 시드권자 자격으로 조 추첨에 참여했고, 그의 손에 들린 이름은 지한솔이었다.

사실 둘의 신경전은 시즌 시작 전부터 뜨거웠다. 박결이 신인왕 욕심을 드러내자, 지한솔은 "아시안게임 금메달은 박결이 땄으니 신인왕은 내가 차지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었다.

그리고 고대하던 맞대결. 둘 중 하나는 경기 후 짐을 싸야한다. 서로가 서로를 꺾어야하는 대회 규칙상 복잡한 감정이 들었다. 경기 전 박결은 한숨을 쉬며 "내가 뽑았다. 어떡하겠는가. 최선을 다할 수밖에"라며 친구와의 외나무다리 승부에 난감해 했다. 지한솔도 그저 "열심히 해야죠"라며 미소를 지어 보일 수밖에 없었다.

뚜껑이 열리자, 냉정한 승부의 세계가 펼쳐졌다. 박결이 첫번째 홀이었던 10(파4)번홀에서 파로 앞서 나가자 지한솔은 곧바로 11(파4)번홀에서 파로 균형을 맞췄다. 이후 전반이 끝날 때까지 지한솔이 버디 2개로 3홀 앞서나갔다.

후반홀 시작과 함께 지한솔이 보기 4개로 무너졌고, 박결이 파와 버디로 다시 경기를 뒤집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지한솔이 7(파3)번홀에서 극적인 버디로 동률을 이뤘고,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이어진 연장전. 지한솔이 침착하게 파를 잡는 사이, 박결은 약 3M 거리의 퍼트를 놓쳤고 3퍼트로 보기를 범했다. 피하고 싶었던 우정 매치에 마침표가 찍히는 순간이었다.

조희찬 기자 etwoods@xportsnews.com 

[사진=박결, 지한솔 ⓒ 춘천, 권태완 기자]

 

조희찬 기자 etwood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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