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승현 기자] 이재명(50) 성남 시장이 가수 유승준(39)을 향해 쓴소리를 했다.
이 시장은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말 안하려고 했는데 외국인 한명을 위해 오천만 대한민국이 법을 고치거나 위반하라?"라는 글을 게재했다.
이 시장은 "스티브 유님. 지금이라도 군입대를 하겠다고요? 그게 진심이라면 그대는 여전히 심각할 정도로 대한민국을 우습게 아는 교만한 사람입니다"며 "외국인 한명을 위해 오천만에게 적용되는 대한민국 법을 고치거나 법을 위반하라고 하는 것이니까요"라고 일침을 가했다.
그는 "불가능할 것을 알면서도 그렇게 말했다면 그대는 눈물에 약한 한국민의 착한 심성을 악용해 또다시 능멸한 것입니다. 이제 당신의 사적 이익을 위해 우리 대한국민들을 더 이상 우롱하지 말기 바랍니다"고 덧붙였다.
유승준은 전날 인터넷 생방송을 통해 약 100분 동안 13년 전 군 기피 및 병역 문제와 관련한 자신의 심경을 밝히는 시간을 가졌다.
유승준은 "선처를 해주셔서 내가 한국 땅을 다시 밟을 수 있도록 길을 열어줬으면 한다. 지금도 입대할 의향이 있다"고 사죄하면서 국적회복에 대한 바람을 전했다. 하지만 병무청과 법무부는 유승준의 바람은 이루어지지 않을 것이라며 선을 그은 상황이다.
유승준은 지난 1997년 3월 데뷔앨범 'west side'의 타이틀곡 '가위'로 데뷔해 '아름다운 청년'이라는 수식어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하지만 그는 2002년 입대를 3개월 여 남긴 시점에 해외 공연을 이유로 출국한 뒤, 약혼녀 오모씨의 미국 영주권 취득을 위해 미국으로 떠나, 가족이 거주 중이던 미국에서 시민권을 취득했다.
결국 병무청은 출입국 관리법 11조(대한민국의 이익이나 공공의 안전을 해치는 행동을 할 염려가 있다고 인정할 만한 상당한 사유가 있는 사람에 대해 입국 금지조치를 내릴 수 있다)에 의거 입국 금지 조치를 내렸다.
이후 그는 중국으로 건너가 성룡이 이끄는 엔터테인먼트사와 전속 계약을 맺고 활발히 활동을 이어왔다.
김승현 기자 drogba@xportsnews.com
[사진 = 유승준 ⓒ 아프리카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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