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굿바이 카시야스' '굿바이 사비'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의 양강 레알 마드리드와 FC바르셀로나가 위대한 주장과 치르는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 있다.
오는 24일(이하 한국시간) 나란히 올 시즌 최종전을 홈에서 치르는 두 팀은 이 경기를 통해 이케르 카시야스(34), 사비에르난데스(35)와 작별한다.
시즌 내내 거취를 두고 말이 많았던 레알 마드리드의 수호신 카시야스가 헤타페전에서 작별인사를 할 것으로 보인다. 스페인의 주력 언론들은 지난 19일(한국시간) 일제히 "헤타페전이 카시야스가 레알 마드리드 골키퍼로 치르는 마지막 경기"라고 못을 박았다.
영원할 것 같던 카시야스의 레알 마드리드 시간도 끝이 보인다. 지난 1999년부터 부동의 넘버원 골키퍼였던 카시야스는 레알 마드리드의 상징이었다. 뛰어난 실력에 리더십까지 갖춘 카시야스는 '성스러운 이케르'라 불리며 추앙을 받았다.
허나 카시야스에게도 내리막은 있었다. 조세 무리뉴 감독 시절 정치적으로 자주 부딪히는 모습을 보여줬고 개인기량도 급격히 떨어지면서 많은 비판이 뒤따랐다.
올 시즌에도 카시야스는 부진으로 여러 차례 홈팬들로부터 야유를 받았고 심지어 마드리드 더비에서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팬들에게 박수를 받는 웃지 못할 상황에 처하기도 했다.
결국 레알 마드리드는 다비드 데 헤아(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영입을 추진했고 가시권에 들어오면서 카시야스도 팀과 이별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
카시야스 못지않은 존재감을 갖춘 사비도 바르셀로나를 떠나 카타르 알 사드로 이적한다. 지난해 카를레스 푸욜을 떠나보냈던 바르셀로나는 2년 연속 한 시대를 이끌었던 리더와 작별하게 됐다.
당초 사비는 지난 시즌이 끝나고 미국 진출을 도모했다. 이적이 유력했지만 루이스 엔리케 감독의 간곡한 요청에 올 시즌까지 팀에 남았다.
과거 안정된 패스 능력과 볼을 지키는 능력이 우수해 점유율 축구의 전성기를 이끌어냈던 사비는 바르셀로나가 전술 변화를 시도하며 주연에서 조연으로 역할이 바뀌었다. 그래도 나오는 경기마다 강한 인상을 남기며 큰 박수를 받고 떠나게 됐다.
사비는 데포르티보와 최종전에 앞서 21일 기자회견을 통해 이별을 공식 발표할 계획이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사진=카시야스(왼쪽)와 사비 ⓒ AFPBBNews=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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