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이상규 기자] '카카-파투-호나우도 트리오의 활약 기대한다'
카를로 안첼로티 AC밀란 감독이 그동안 팀의 새로운 영입 선수로 거론됐던 호나우딩요(FC 바르셀로나)가 필요 없다고 밝혔다.
안첼로티 감독은 14일(이하 현지시간) 유로 스포트를 통해 "호나우딩요는 AC밀란에 이적하지 않을 것이다"고 언급한 뒤 "우리 클럽은 파투의 엄청난 잠재력을 지켜보고 있으며 아직 컨디션이 50% 정도인 호나우도의 몸상태가 좋아지기를 희망하고 있다. 특히 그가 2골 넣었던 13일 나폴리전에서 자신의 빼어난 기량이 컨디션에 대한 문제를 극복하게 했다"며 호나우딩요의 영입보다 파투와 호나우도의 활약이 팀에 큰 힘이 될 것이라는 뜻을 내비쳤다.
지난달까지 주전 공격수들의 부진과 부상으로 어려움에 빠져 세리에A서 12위로 추락했던 AC밀란. 그러나 지난 13일 나폴리전에서 부상 복귀 후 2골 터뜨린 호나우도와 데뷔전에서 1골 넣은 파투의 활약에 힘입어 5-2의 대승을 거두면서 공격력 부진 해소와 함께 홈 경기 7연속 무승 기록까지 깨뜨렸다. 이에 안첼로티 감독은 "Ka-Pa-Ro(카카, 파투, 호나우도) 트리오의 형성으로 호나우딩요는 필요없다"고 강조했다.
현역 시절 AC밀란의 대스타였던 안첼로티 감독은 파투의 데뷔전을 지켜보며 "나는 세리에A에 데뷔할 때 침착하지 못했지만 파투는 준비를 잘했던 것 때문인지 침착한 활약을 펼쳤다. 나는 그보다 더 적은 능력을 가졌지만 그는 휼륭한 기량을 지녔다"고 자신의 새로운 애제자 파투를 칭찬했다.
호나우도와 파투의 가세로 새로운 공격진을 형성할 AC밀란은 올 시즌 부진과 부상에 빠진 알베르토 질라르디노와 필리포 인자기의 입지가 축소 될 전망. 안첼로티 감독은 "빅클럽은 많은 경기를 소화해야 하기 때문에 로테이션 차원에서 스쿼드를 크게 구축해야 한다. 질라르디노는 아직 젊기 때문에 향후 충분히 중용될 수 있으며 호나우도의 경기력도 기대하고 있다"고 낙관적인 입장을 취했다.
이어 AC밀란에 노장 선수들이 많다는 여론의 비판에 대해서는 "우리 팀 주축 선수들의 나이대는 적당하다고 생각한다. 알렉산드로 네스타와 젠나로 가투소 같은 선수들은 많은 경험을 지녔으며 파투와 요안 구르구프 같은 영건들도 투입 될 것이다. 다음 시즌에는 파울로 말디니 같은 중요한 노장 선수들이 뛰지 않지만 주축 선수들은 그대로 남을 것이다"고 전망했다.
[사진=호나우도 (C) AC밀란 공식 홈페이지]
이상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