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14 0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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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딩크 감독, 로벤 무리하게 기용한 뮌헨에 불만

기사입력 2015.05.13 17:40 / 기사수정 2015.05.13 17:45

김형민 기자


[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네덜란드 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거스 히딩크(69) 감독이 지난 4월 아르옌 로벤(32)을 무리하게 출전시켜 부상을 입힌 바이에른 뮌헨에 대해 불만을 제기했다.

히딩크 감독은 13일(한국시간) 네덜란드 현지 '텔레스포트 TV'와 인터뷰에서 "로벤의 회복 상태는 40% 정도로 알고 있다"면서 오는 6월에 있을 미국, 라트비아와의 A매치에 로벤을 부르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로벤은 현재 종아리 부상으로 재활에 매달리고 있다. 3월에 근육 부상을 당해 소속팀 바이에른 뮌헨 전력에서 빠져 있던 그는 4월에 기분 좋게 복귀했지만 곧바로 부상을 당하는 불운을 겪었다.

4월 당시 홈구장 알리안츠아레나에서 벌어졌던 도르트문트와의 2014-2015 DFB포칼 준결승전을 앞두고 로벤은 부상에서 회복돼 팀훈련에 합류했었다. 시즌 막바지에 각종 대회에서 우승컵을 노렸던 뮌헨은 로벤의 복귀가 반가울 수 밖에 없었다.

마음이 급했던 뮌헨은 아직 100% 완벽한 몸상태는 아니었던 로벤을 도르트문트전에 곧바로 기용했다. 후반 23분에 교체 투입시켜 경기를 뛰게 했다. 도르트문트를 상대로 경기감각을 쌓고 FC바르셀로나와의 유럽 챔피언스리그 4강전에 출전시키겠다는 생각이었다.

계획대로 일이 풀리지 않았다. 경기도중 공을 향해 방향을 바꾸는 과정에서 로벤은 중아리를 부여잡고 쓰러졌다. 이후 종아리 근육에 문제가 생긴 것으로 확인됐고 로벤은 시즌 아웃됐다. 이로 인해 뮌헨은 로벤의 공백을 절감하면서 바르셀로나에에 1, 2차전 합계에서 패해 유럽 챔피언스리그 결승 진출에도 실패했다.

이 소식은 뮌헨 뿐만 아니라 네덜란드 대표팀에게도 달갑지 않았다. 라트비아와 중요한 유로2016 예선을 앞두고 로벤을 불러들여 최상의 전력을 꾸리고자 했던 히딩크 감독으로서는 화가 날 법도 했다.

히딩크 감독은 "로벤 스스로는 물론이고 뮌헨과 네덜란드 대표팀에게는 매우 화가 날 만한 일이었다"면서 "나는 그 일에 대해 오랫동안 광범위하게 불평, 불만을 날릴 수도 있겠지만 우리는 그리자 않을 것이다. (로벤 없이도) 우리는 계속 가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김형민 기자 khm193@xportsnews.com

[사진=로벤 ⓒ AFPBBNews=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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