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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2호포' 강정호, 메이저리그 '속도'에 적응했다

기사입력 2015.05.11 09:56 / 기사수정 2015.05.11 09:56

이종서 기자


[엑스포츠뉴스=이종서 기자] 강정호(28,피츠버그)가 연일 안타를 때려내면서 진정한 메이저리거로 거듭나고 있다.

강정호는 11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펜실베니아주 피츠버그 PNC파크에서 2015 메이저리그(MLB)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맞대결에서 2번타자 겸 3루수로 선발출장했다. 시즌 첫 2번타자 출장이었지만, 강정호는 4타수 2안타 1홈런 2타점으로 완벽하게 자신의 역할을 수행했다. 

무엇보다 긍정적인 것은 강정호가 메이저리그의 '빠른 속도'에 적응하고 있는 모습이다. 강정호는 메이저리그 진출 당시 가장 붙어보고 싶은 선수로 아롤디스 채프먼을 꼽았다. 신시내티 레즈의 좌완 강속구 투수 채프먼은 2012년부터 꾸준히 30세이브 이상을 올려주면서 메이저리그의 대표 마무리 투수다.  특히 '세계에서 가장 빠른 공을 던지는 선수'로 이름이 나 있는 그가 던지는 직구 최고 구속은 약 170km에 육박한다.

그리고 지난 6일 채프먼을 만나 '꿈의 대결'을 펼친 강정호는 첫 만남에서 볼넷을 골라내 절반의 성공을 거뒀다. 그리고 7일에는 두번째 만남에서는 6구째로 들어온 160km짜리 직구를 그대로 받아쳐 2루타를 만들어냈다.

그만큼 메이저리그의 빠른 공에도 잘 대처를 한 모습을 보여준 강정호는 자신의 시즌 2호홈런 역시 빠른 공을 받아쳐 만들었다. 1회말 1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첫번째 타석에 들어선 강정호는 상대 선발 타일러 라이언스가 3구째로 던진 93마일(약 150km/h)짜리 포심 패스트볼을 공략해 좌익수 담장을 넘기는 홈런을 때려냈다. 그리고 7회말 2루타를 만들어낸 공 역시 네번째 타석에는 바뀐 투수 미치 해리스의 95마일(약 153km/h)짜리 포심이었다. 이날 강정호의 활약으로 피츠버그는 세인트루이스를 4-3으로 제압했다.

시즌 초 1할대였던 강정호의 타율은 어느덧 3할3푼3리까지 올랐다. 이와 더불어 수비에서도 안정적인 활약을 해주는 등 메이저리그의 빠른 속도에 적응해 가는 모습을 보여줬다. 그사이 백업으로 분류돼 있던 자신의 입지를 점차 주전으로 바꿔 가면서 어느덧 '해적단'의 주축 선수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종서 기자 bellstop@xportsnews.com 

[사진=강정호 ⓒAFPBBNews=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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